영화 소개

[호타루]는 [엑기], [철도원]을 만든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작품이다. 부산 영화제때 상영이 되었었고 작년 초에 개봉한 영화인데 일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도시인 안동에서 몇몇 장면을 찍은 유일한 작품이다. 당시에는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서 개봉하자마자 바로 극장가서 혼자 보면서 눈물까지 흘린 그런 영화였다. 그러나 dvd로 다시 본 이 영화는 얍삽한 일본 만세 위주의 영화인거 같았다. 내가 왜 이딴 영화에 눈물을 흘렸을까? -_-;

철도원에서는 지나친 군국주의를 볼수가 없었지만 이 영화 호타루는 정말 짜증이 난다. 실제로 이 감독은 열렬한 천왕 폐하 지지자라고 한다. 호타루를 통해서 전쟁에 참여했던 한국인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을 영화로서 보여주지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영화를 보면 알다시피 김선재라는 한국인 조종사가 나온다. 이 조종사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자발적으로 전쟁에 나간것처럼 나온다. 완전 사기다. 그 당시에 끌려서 전쟁나갔지 자발적으로 나선게 어디있을까?

그러나 이 영화는 많은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가 있다. [철도원], [러브러테]등의 영화에 주로 나오는 눈 많은 도시의 배경이 이 영화에도 종종 나오는데 그 아름다움은 꽤 멋지다. 일본 영화를 좀 보면 실제로 촬영지에 가고싶은 욕구가 많이나는 도시가 참 많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촬영지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느낀다. 개인적으로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기차길에서 죽는 그 곳은 정말 가고싶은데 어디인지 잘 몰라서 못가고 있다. --;

dvd 소개

dvd는 대경 dvd라는 곳에서 나왔다. 원래는 배틀로얄을 출시한 크림에서 나올려고 했었는데 dvd 사업을 그만둬서 대경에서 나온거 같다. 이 회사에서 나온 타이틀을 처음 구매하였는데 만족스럽지않게 타이틀을 만든거 같다. [죽어도 좋아] 역시 이 회사에서 출시가 되는데 과연 어떻게 출시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케이스를 보면 거의 비디오 자켓 수준이다. 겉케이스와 속케이스의 디자인이 동일하고 종이 재질이 좀 떨어진다. 만드는김에 괜찮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메뉴 디자인을 보면 좀 탁한 느낌이 든다. 하얀 설원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면 괜찮을듯한데 왜 파란색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챕터 메뉴나 오디오/자막 메뉴를 보면 눈 내리는 동영상 메뉴로 되어있는데 좀 허접한 수준이다.

■ 비디오 ★★★

화면비는 코드 2와 동일한 1.77:1 아나모픽으로 되어 있다. 화질을 보면 무난한 편이긴 한데 선명도가 그렇게 뚜렸하지가 않다. 극장에서 봤을때는 영화의 주 배경 도시인 카고시마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주 뚜렷한 영상으로 보았는데 DVD는 좀 불만족이다. 극장에서 본 느낌 그대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코드 2의 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듯 싶은데 코드 2 역시 별로 그렇게 좋은 화질은 아닌거 같다.

■ 오디오 ★★★

오디오는 DD 5.1, 2.0을 지원한다. 영화 장르가 드라마라 그런지 그렇게 만족스러운 사운드 효과는 없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확실하게 분리가 잘 되어있다. 챕터 8에서 두루미가 우는 장면이나 마지막에 배를 불태우는 장면등을 보면 조금이나마 사운드 효과를 만끽(?)할수가 있다.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쳐를 보면 프로덕션 노트, 주연/스탭 소개, TV SPOT, DIRECTOR'S CUT, 예고편, 로케이션등이 있다. 거의 텍스트로 되어있어서 볼만한건 없다. 로케이션 같은 경우 영상으로 되어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사진 몇장이랑 [호타루]를 지지(?)하는 사람의 소개글이 수록이 되어있다. 디렉터스 컷을 보면 영화의 삭제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있다. -_-;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를 예전에는 오빠와 동생의 슬픈 이야기로만 봤었는데 이 영화 [호타루]를 보면서 한번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영화는 고묘하게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일본적인 그 치사함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