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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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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 SE ; Moulin Rouge SE(2Disc, dts)(폭스 2월할인행사 100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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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in Rouge S/E (2001)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배우 : 니콜 키드만 / 이완 맥그리거 / 존 레귀자모
화면비율 : Anamorphic Widescreen 2.35:1, Widescreen (LetterBox) 1.33:1
상영시간 : 125분
지역코드 : 3번
사운드 : 돌비 디지탈 5.1채널 + DTS
언어 : 영어
자막 : 영어 / 한국어 / 중국어 / 타이어
엘튼 존 “Your Song” ,
데이비드 보위 “Nature Boy” ,
조 코커와 제니퍼 원스 “Up Where We Belong”,
필 콜린스 “One More Night”
마돈나 “'Like A Virgin” 과 “Material Girl”
비틀즈 “All You Need Is Love”
스팅 “Roxanne”
퀸 “The Show Must Go On”
영화이야기에 웬 팝가수들의 이름과 곡목명을 나열하는지,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의아함이 가겠지만, 한번이라도 영화를 감상한 분들은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붉은 커튼이 열리고 스크린 정 중앙 하단에 조그맣게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20세기 폭스의 로고송이 울린다.
"물랑루즈"의 도입부부터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것을 영화가 아닌, 하나의 뮤지컬 공연으로 즐기라는 암시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
처음장면부터의 상큼한 아이디어는 영화 내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나는 뮤지컬 공연이 어떤 것 인지, 잘 모른다.
가끔씩 생각하는 것이 명절 때 마다 하는 “마당놀이”가 서구식 문화로 표현하는 것이 뮤지컬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추천 받았을 때, 큰 기대를 가지지 못 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 오른 작품,골든 글러브에서 뮤지컬/코미디부분에서 3관왕을 수상한 작품으로만 인식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나의 영화편식을 바꾸게 한 부분이 무엇인가?
"물랑루즈"는 빨간 풍차라는 뜻으로 19세기 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 몽마르뜨에 실존하는 클럽이다. 이곳은 마약, 매춘 등 환락 산업이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곳으로, 반짝이 의상의 무희들이 팬티와 페티코트를 보여주려고 캉캉춤을 추는 퇴폐 술집이다.
각 계층의 사람이 뒤섞여 야한 무희들의 춤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으로 향락과 배금주의의 위세만이 기승을 부렸던 곳.
돈으로 욕망과 쾌락을 추구했던, 세기말의 상징이요 자본주의의 어두운 뒷모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1900년 전후의 파리. 젊은 시인 크리스티안(이완 맥그리거)은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최고의 댄스·사교 클럽 물랑루즈를 찾으면서,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돈 많은 공작으로 착각한 물랑루즈 최고의 댄서 사틴(니콜 키드먼)과 사랑에 빠진다. 사틴은 진짜 공작의 도움으로 크리스티안이 쓴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게 되고, 공작의 돈과 크리스티안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가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비극적인 로맨스를 코믹한 뮤지컬 형태로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노래 가사들이 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고, 두 주인공이 각기 제 목소리로 귀에 익은 팝뮤직을 짜집기하거나 개사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이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의 재연, 그리고 청각적, 정서적 감동을 이끌어내는 이완 맥그리거의 돋보이는 연기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
물론 요부의 이미지를 한껏 살리고 고혹적인 자태와 시각적 이미지를 자아내게 한 니콜 키드먼의 매력 또한 빼어놓을 수 없지만…
아울러 노래와 춤과 사랑을 현란한 앵글과 동화적인 기법을 동원하여 감각적 영상을 만들어낸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의 공을 안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스케일 큰 뮤지컬을 영화로 찍어 정신없이 편집해 선보인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영화를 볼 때 기대하게 되는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의 독창성은 찾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물랑 루즈"는 뮤지컬 영화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멋진 작품인 동시에 뮤지컬 영화라면 질색을 해왔던 나 같은 경우도 탄복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걸작이다.
물랑루즈’를 통해 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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