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출연배우 : 할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ent), 주드 로(Jude Law)
화면비율 : 와이드스크린 16:9 (1.85:1)
상영시간 : 143분
지역코드 : 3번
사운드 : 돌비디지탈 5.1 서라운드
언어 : 영어
자막 : 영어/한국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중국어(북경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스탠리 큐브릭의 이성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감성이 만났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A.I"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A.I”는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스필버그 감독이 이어받아 완성시킨 합작품 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하여 막연한 기대를 가졌던 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위주로 보기에는 실망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말을 먼저 던지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하여 “재미있다”, “없다” 고 단정을 지을 수 없는 것이,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는 없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엄마 찾아 삼만리” 와 “피노키오”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으로, 슬픈 정서의 근본은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가져오는 병폐를 통하여 인간성의 고귀함을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있는 것 같다.
인간처럼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인공 지능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사랑 없는 미래 세상의 경고와 더불어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진 낭만적인 결말에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이 영화에 또 다른 초점은 초반부에는 스탠리 큐브릭의 그림자가 느껴지도록 흘러갔지만, 후반부에서는 스필버그의 의도대로 갔다고 볼 수 있다.
즉, 스탠리 큐브릭의 미래에 대한 상상이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현실이 됐다는 표현이 올바를 것이다.
큐브릭이 브라이언 앨디스의 공상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사랑을 느끼는 로보트가 탄생하는 미래 사회를 구상했고, 여기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피노키오 동화를 삽입해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코믹하지도 않고, 스펙터클 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뇌리에 여운을 남기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은 아직 나에게도 감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핵심은 휴머니즘과의 공존인 것이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한없이 오만해진 인간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SF판 피노키오의 비극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릿듯 싶다.
P.S : 솔직히 이 영화의 소장가치를 묻는다면 추천할 만한 타이틀이라고 말하기에는 과분한 평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심이기에 영화를 보고 잔잔한 감동을 느끼는 것에 만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