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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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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SE ; Musa Special Edition (2Disc) (CJ엔터 한국영화 할인 22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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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武士(2001))
감독 : 김성수
출연배우 : 안성기, 정우성, 주진모, 장지이, 우영광
화면비율 : Anamorphic Widescreen 2.35:1, Disc2: 4:3, NTSC
상영시간 : 155분
지역코드 : 3번
사운드 : Dolby Digital 5.1 Surround, Dolby Digital 2.0 Stereo
언어 : 한국어
자막 : 영어, 한국어
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 중국 올 로케이션, 제작비 70억원, 촬영에 필름 30만자 사용, 3억원 짜리 토성세트 제작, 현장 스탭 300여명 등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무사”는 단연최대 화제작 이었고, 영화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양분된 평가를 받았다.
“파이란”이 한국영화의 깊이를 더했다면 “무사”는 한국영화의 폭을 넓혀주기를 기대했기에 실망이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하여 혹평하는 이는 단적비연수 와 비천무를 답습한 영화정도로 평가하기도 하고, 한국영화 초유의 제작비, 화려한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을 통해(광고)서, 외형에 비해서
내용을 볼 때에 관객들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이도 있었다.
여하튼 기대감을 갖고, 한국영화에 대해서 인색한 나지만, DVD로 입수하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봤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영화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왔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 있어서 주관적인 견지로 접고서 냉정한 관객의 입장으로 들어가 보게 되면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 하기에는 너무도 허술한 느낌이 든다.
우선 평가에 있어서 최우선시 될 수 있는 작품성을 살펴보게 되면은, 고려 사신단이 실종됐다고 기록되어 있는 한 줄의 역사적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은 역사적 근거로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야기 설정 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데 없는 공주의 등장과 공주를 둘러싼 갈등구조 묘사,지루한 여정 등, 스토리 전개면에서 엉성한 부분이 많이 노출이 된다.
결국 모티브가 된 사신단 실종과 부용공주의 연결은 영화의 맥을 연결시키기 보다는 내용전체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갈수밖에 없지는 안 했을까?
또한 스케일 면을 보게 되면은 독득한 촬영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수긍을 하지만, 누군가의 표현처럼 “글레디에이터”에 견줄만 하다는 말은 언어구사에 있어서 지나친 미학이 아닐까?
사막에서의 전투씬, 추격군과 숲에서 싸우는 씬, 토성에서의 전투씬,등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투장면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스케일이 큰 장면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감초 역할에
지나지 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전투씬에서 리얼한 장면은 많이 삽입을 하였지만, 주인공의 과장된 장면등을 부각시키면서 영상에서 주인공을 앵글로 표현되다 보니 스케일면이 웅장하기 보다는 초점이 사라진
느낌이 든다.
우리가 흔히 영화를 보고 나오면 찐한 감동 혹은 스케일 큰 싸움 장면, 빠른 스토리 전개등 영화를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관객에게는 즐거운 것이고 평가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움이 남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이 영화는 앞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고려사」에 1375년 명에 파견된 고려 사신단이 실종됐다고 기록돼 있는 한 줄의 역사가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영화적 배경은 1375년 말 한반도에서는 고려와 조선이 중국대륙에서는 원과 명이 되는 교체되는 격동기이며, 이때 명 나라의 사신으로 왔다가 간첩으로 몰려 사막으로 귀양가게 되는 고려의 아홉 무사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영화의 기둥 줄거리이다.
주된 줄거리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당시 고려 사회를 그대로 대변하는 축소판이라는 평론가의 말에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설정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면은, 용호군 장수인 최정(주진모)은 봉건 왕조의 장수로서 구시대의 윤리를 명예롭게 여기는 인물이며, 그에 반해 사신의 호위 노비로 따라간 창술의 명인 여솔(정우성)은 구시대의 신분 질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새로운 사회 세력의 대변자다. 활의 명인이며 하급장수인 진립(안성기)은 두 사람이 갈등하고 대립할 때 그런 상황을 지켜보는 영화의 관찰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신분이 다른 등장 인물을 묶어주려 하는 연출자의 의도는, 이 영화에서 혼란 스럽기만 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갈등구조 없는 밋밋함은 관객의 시선을 잡아 챌 초점이 약해 졌다는 느낌이 들고, 한 시간이 지나면서 굴곡 없는 스토리 전개는 지루한 감마저 생긴다.
어찌 보면 모든 등장 인물에 고루 시선을 주려는 감독의 노력은 알겠으나, 구심점을 흐려 놓았다는 것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좋은 평가가 나오기가 힘들지 않을까?
또한 부용 공주(장쯔이)를 둘러싼 주인공과의 멜로물 적인 설정도 초반의 빠른 스토리 전개를 반감시키면서 길게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토성 전투씬에서도 너무도 과장된 결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마무리보다는 황당한 해피엔딩의 결말이 아닐까?
누구의 표현처럼 “감독 자신의 형식 미학에 갇힌 과잉의 칼 싸움으로, 2% 부족한 아쉬운 한판 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생각
이 든다.
여하튼 이 영화에 대하여 관객의 평가가 각기 다를 수는 있지만, 앞으로 DVD타이틀로 출시될 우리나라 영화의 잣대가 되리라는 판단은 해본다.
하지만 호화캐스팅, 많은 투자비를 생각 했을 때에는 무척이나 아쉬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아무리 껍데기만(케이스,책자,서플)을 포장하더라도, 알맹이가 없다는 것은 속빈 강정과도 같아서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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