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철도원  번호 : 543 | ID : doosee | 글쓴이 : 김기석 | 조회 : 2159 | 추천 : 93 20,400 원   철도원 Poppoya (1999) 출연(배우) 다카쿠라 켄, 히로스에 료코, 오타케 시노부, 코바야시 넨지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더 빙 : 일본어 자 막 : 영어, 한국어, 일본어 화면비율 : 1.85:1 Anamorphic 오 디 오 : DD 2.0 이 영화 "철도원"은 일본영화이죠..... 국내에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일본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데 "철도원"역시 "러브레터"에 버금가는 작품성으로서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진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작품인 "아사다 지로"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1999년 일본내에서 450만 관람동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남자주인공인 "다카쿠라 켄"은 국내에 "블랙레인(흑우-1989)"로 잘알려진 배우로서 1994년 이후 5년만에 출연한 작품으로 1999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최우수남우상을 수상한 일본의 국민배우 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독인 "후루하타 야스오"감독과 17번째로 같이 작업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영화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화면전체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어버린것처럼 환상에 빠진듯한 느낌마져 들며 이렇게 하얀눈을 2시간 가까이 볼수있다는 자체만해도 행복할정도로 매우 깨끗하면서도 절제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영화적 내용을 살펴보자면 하얀 눈보라사이를 달려오는 기차를 보며 깃발을 흔들며 수신호를 하는 중년의 남자 "오토(다카쿠라 캔 역)"가 보이면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아내와 어렵게 낳은 딸아이가 죽는날까지도 호로마이역을 지켰던 오직 철도밖에 모르는 진정한 철도원인 오토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옛날 철도원이셨던 아버지가 자신에게 말해주었던... "끊임없이 이어진 레일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는 기차처럼 씩씩하게 살아야한다" 라는 말로 자신도 기관사가 되였고 "철도원"으로서 사명을 다하며 후외없다는 진정한 철도원인 오토의 철저한 직업정신이 바탕으로 깔리고 있으며..... 역을 비울수없어 아픈 딸아이의 병원도 함께 가지못하고 쌀쌀하게 죽은 딸아이를 안고오는 아내가 탄 기차의 마지막 종점인 호로마이역에 변함없이 지키고 서있는 오토의 모습과 그의 아내를 바라보고있는 그의 모습..... 또한 아내가 아퍼서 병원에 가기위해 열차를 타고가는 장면에서도 역을 비울수없어 아내만 보내는 장면과 병원에서 아내의 임종조차 지켜주지못하고 역을 지키고 있는 그의 모습... 그리고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아내를 보고 한없이 우는 그의 모습..... 이렇듯 이 영화에서는 "하얀 눈"이 오토의 "투명한 슬픔"을 대변하듯이 한없이 내리는데 이 영화는 이렇게 슬프면서도 온기가 가득할정도로 매우 따뜻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곧 폐선의 위기를 맞은 호로마이역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오토에게 우연히 어린 소녀가 어디서 본듯한 인형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 어린아이의 언니라고 하면서 오토에게 다가온 소녀는 뽀뽀를 해주고 사라지는데... 이렇게 오토는 그 소녀를 보고 자신의 옛추억인 아내의 죽음과 딸아이의 죽음을 회상하게 되면서 이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면서 천천히 흑백과 칼라의 조화를 적당히 이루면서 철도원으로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였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날 이번에는 좀더 큰 소녀가 자신에게 찾아와 또 언니라고 하면서 오토에게 다가옵니다. 이 소녀는 오토에게 저녘식사를 차려주는데 오토는 너무 행복하다고 소녀에게 말하면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결국 이 소녀가 죽었던 자신의 딸인 "유키코"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소녀를 안고 한없이 우는 오토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아마 울지않을수없을정도로 이영화는 매말라있는 현대인의 눈물샘을 강하게 흔들어놓는데 정말 가슴이 시릴정도로 애틋한 화면을 연출합니다. 다음날 오토는 자신이 항상 서있는 그자리에 눈속에 파묻혀 죽은채로 발견되고 오토는 폐선된 마지막 열차에 싸늘한 시신으로 자신이 수십년동안 지켰던 호로마이역의 마지막 열차를 타고 가면서 이영화는 끝을 냄니다. 화질은 비교적 깨끗한편으로 선명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눈내리는 백색의 화면은 따뜻하면서도 슬픈 색을 나타내며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사운드는 DD 2.0 이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을정도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동을 충분히 느낄수있을정도로 깔끔하면서도 녹음자체는 훌륭한 편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영화 역시 영화음악을 빼놓을수없는데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아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깊은 슬픔을 더욱더 자아내어주기도 합니다. 써플은 영화에서 느끼는 감동에 비해서 아쉽게도 텍스트로 이루어진 남자주인공 배우,감독,영화음악가 프로필이 간단하게 설명이 들어가있는 Casr & Crew 하나밖에 없습니다. 마치며 이 영화 역시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보았던 "러브레터"와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정도로 가슴시린 진한 감동과 슬픔이 하얗게 다가올정도로 아주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생각되며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을정도로 잘만들어진 타이틀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상기]얼라이브   [감상기]플래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