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3158 | ID : abyss1201 | 글쓴이 : 서민호 | 조회 : 4892 | 추천 : 150
46,900 원
츠요시 야마모토 트리오 / 얼마나 멋진 재즈 트리온가! ; Tsuyoshi Yamamoto Trio / What a Wonderful Trio! (DXD)
츠요시 야마모토 트리오의 아름다운 재즈 피아노 트리오 연주이다.
아름다운 재즈 스탠다드 Smoke Gets into Your Eyes, Star Dust, Sunflower 등을 비롯해 자신의 비르투오조 작품도 함께 연주되며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DXD 리마스터링은 각 악기의 생생함을 더 잘 표현하며 투명하고 명징한 소리를 들려준다.
DXD 24-bit 352.8 K Hz MASTERING 99.9999% Silver
이 앨범을 산지는 한 일년정도 된 것 같다. 필청음반 코너에서 많은 분들의 추천에 힘입어 별 고민없이 샀는데 그리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다. Autumn In Seattle이란 앨범을 더 듣고 싶었는데, 그 당시는 품절이라 약간 아쉬운 마음도 있었고, 연주와 녹음이 훌륭함에도 이래저래 많은 정이 가지는 않는 앨범이었다.
오랜 가뭄을 적셔줄 단비가 오는 기쁘고도 행복한 주말 아침... 빗소리와 뭔가 어룰릴 만한 음반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이 앨범이 손에 잡혔다. 그리고 지금 벌써 3시간째 계속 반복해 듣고 있다.
츠요시 야마모토는 일본 6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베이시스트 요시오 스즈키(Yoshio Suzuki)와의 협연을 통해 접하기도 했지만, 그의 곡과 연주는 왠지 모르게 동양화의 여백을 떠올리게 한다. 한 템포씩 끊어가는 듯한 연주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잠깐 잠깐씩 음감을 정리하고 기억하게 해준다.
그래서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피아노/베이스/드럼이 만들어 내는 선율속에 잠깐 잠깐씩 존재하는 선율의 여백에 빗소리가 또 다른 연주자로 개입하면서 촉촉한 추억과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연주 자체가 주고 있다.
녹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Fim+DXD이면 더 이상의 녹음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미세한 피아노 건반의 떨림에서부터 전체적인 분위귀와 리듬까지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고 잘 전달한다.
개인적으로는 "Obession"과 "Sinflower"가 빗소리와의 조화가 절묘하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