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란 것은 그런면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면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
그러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해변의 바람을 느끼기도 하고, 타오르는 듯한 열정,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중에 LP가 몇 장 있다.
사과박스로 3개정도 분량이었는데 이상한것? 정리하고 남은것이 100여장 되는듯 하다.
그 100여장을 위해 턴테이블을 사는것은 왜그리도 힘이든건지..
먼지만 수북~이 쌓여가는 LP들..

그중에 유난히 듣고픈 앨범이 몇 장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Los Indios Tavajaras"
같은 앨범은 아니지만 그들의 연주가 그립던 중 반가운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다.
브라질 원주민 추장의 아들들 이라고 하는 이 두명의 남자가 연주하는 기타는 참 각별한 맛을 준다.
서정적 이기도 하고, 알로하~ 하와이의 느낌도 나고, 목가적인 느낌도 난다.

LP안에 있던 안내지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타바하라스"족장의 아들인 이들 형제의 이름은 "나탈리치오.리마, 안테노르.리마"
밀림에서 놀다가 버려진 기타를 발견하고는 장남감으로 사용하다가 우연히 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 독학으로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멕시코로 1949년 칠레공연을 시작으로 서서히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1950년 미국으로 진출하여 왠만한 팝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always in my heart"는 슬럼프에 빠져 밀림으로 돌아가 있던 중 RCA측의 간곡한 권유로
1963년 뉴욕으로 컴백 하여 발매한 앨범 이라고 한다.
이후로 70년 까지 10여장의 앨범을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었다고 하는데..

1974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LP한장이 추억으로 되살아나
2012년 블루스팩CD로 발매된 "always in my heart"를 구입하게 만들었으니..
가격을 떠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같은 추억이 아니라서 좀 아쉬움은 남지만,
아버지 몰래 턴테이블에 바늘을 올려 듣던 "Los Indios Tavajaras"의 음악은
고스란히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었다.

"Play Favorite Movie Themes"도 cd로 발매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