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때 들어볼까 싶은 생각에 구입을 한 음반입니다.
가격대비 곡들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일관성 없는(?) 이런 음반의 장점은 새로운 곡을 접할 수도 있고... 또 의외의 좋은 곡을 만날 수도 있고... 원래 좋아하던 곡도 있어서 좋다는 것이고~ 단점은... 간혹 나의 취향이 아닌 곡들도 드문드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 음반 아주 맘에 듭니다.
바흐의 곡들이 제법 많아서 좋고..
일단 맨 첨 곡인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를 처음 들었지만 좋아졌습니다.
바흐의 인벤션이나 신포니아는 원래 좋아했었는데... 이 음반에서는 유독 예전에 잘 듣던 곡들이 2곡이나 들어 있네요. 신포니아 12번은 참 단조로운 듯 싶으나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흐의 작은 푸가 역시 이 음반에서 처음 들어본 곡인데 맘에 듭니다. ^^
독서를 하면서 무한반복으로 그냥 듣기 좋은 곡들이네요.
이 음반을 들으면서 문득 나의 음악 듣는 것에 대한 편식이 심하단 생각이 들었네요.
온통 교향곡에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밖에 없더군요. 얼마 없는 음반인데도 그렇더군요..^^;;;
리코더나 플룻 등... 관악기 음반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네요.
흠~ 이제는 일부러 이런 음반들을 찾아서 들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음악에 대해서는 편식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
역시 잠재적인 개인취향이라는 것이 무시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음반이 제게는 다른 음악으로 향할 수 있는 지침이 될 수도~
여기 있는 곡들 중 맘에 드는 곡들이 있는 음반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