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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9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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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피셔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 이중협주곡 ; Julia Fischer / Brahms: Violin Concerto & Double Concerto (SAC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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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훌륭한 브람스 바이올린과 이중 협주곡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격정의 활화산을 내면의 호수로 승화시킨 율리아 피셔의 탁월한 연주에 힘입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브람스의 아름다움이 탄생한 순간! 무엇보다도 그녀의 대범한 용기와 나이를 초월한 성숙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크라이츠베르크의 개성적인 루바토와 다이내믹, 풍부한 저역의 질량감으로 브람스에 입체적인 효과를 부여하는 모습 또한 절묘하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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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율리아 피셔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들었을때 어찌 이런 젊은 연주자가 이토록 자신감 있고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 섬세한 톤과 꽉 틀에 잡혀 있는 구성력... 거기에 너무도 귀여운 외모까지..
그리고 하나씩 그녀의 다른 연주를 찾아가 보니... 힘이 넘치는 러시아 작품들을 들으며 핵심을 팍팍 찔러주는 강렬한 보잉에 그래 이것이다 싶었다.
그리고 뒤늦게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 된것을 보고서야 브람스 음반을 부랴부랴 구입해 듣는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묵직하게 뭔가 거대한 것이 찾아올 듯한 인상으로 오케스트라가 전진하고 마침내 그녀의 보잉이 시작된다. 역시! 그 통렬한 악센트와 거칠은 느낌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섬세한 톤. 그리고 강약을 완벽하게 조절하며 악곡의 짜임새를 부여 잡은 힘은 어떤 노 거장이 회춘하여 넘치는 힘을 발산하는 듯하다.
그리고 2악장.. 가슴에 무언가 들어와 박히는 듯한 섬세한 비브라토를 통한 서정미 넘치는 선율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요...
그리고 최고의 클라이맥스! 3악장 마지막 비상하듯 솟구치는 바이올린은 연주가 끝날때 까지 숨을 멋게 한다.
예전 독일 공연에서 장한나가 맡았던 자리를 다니엘 뮐러-쇼트에게 주고 녹음한 더블 콘체르토의 불꽃튀는 향연. 그리고 이 모든것을 빼어난 양감으로 율리아 피셔의 과다니니 음색을 너무도 예쁘게 담아낸 펜타톤의 녹음까지 ...
정말 이 음반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그라모폰 상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상을 끌어다 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나의 환상속의 그대가 되기에 모자란 한가지...
키컸으면~ 키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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