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제작이 되지 않아서 구하기 힘들없던 바로 그 정명훈의 명반<미사 탱고>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음반이 왜 그동안 국내 제작이 안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라이센스 음반으로 이곳에 소개된 것을 보고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바칼로프의 미사 탱고란 곡은 잘 모르지만, 순전히 제가 좋아하는 정명훈의 연주라서
큰 기대를 갖고 들어봤습니다.
탱고와 미사라...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세계가 박진감 있는 오케스트라와
그 실력이 검증된 성악가들에 의해 울려 퍼집니다.
자칫 장엄하다못해 어두워질 수 있는 미사곡을 생동감 있게 들려주는 이 연주는
락 그룹, 퀸의 곡을 로얄필하모니와 합창단이 연주한 음반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래도 현대음악이라 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클래식 입문자에겐 비추입니다.
하지만 뒤에 따라나오는 피아졸라의 곡으로 충분히 보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바칼로프보다는 피아졸라의 연주가 더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7번 트랙 탱고 랩소디는 피아노의 리드미컬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곡이며,
마치, 스타워즈 영화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8번 트랙 리버 탱고는 좀더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연주로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다이나믹과 서정성이 가미된 매력적인 곡입니다. 제 아들도 무척 좋아하네요.^^
역시, 정명훈! 오케스트라를 장악하고 끌고가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며,
매력적인 탬포를 잘 유지하며, 듣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라이센스라는 선입견만 버리면 녹음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다만, 속지에 한글로 번역된 설명이 없고, 사진 인쇄의 품질이 형편없는 것은
반드시 개선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최근의(2000년) 정명훈의 현대곡 연주이니 한 번 관심을 기울여 보십시오.
송인관
이신일님, 저는 정명훈 지휘곡에서 항상 고역이 좀 부족하다고 느끼거든요. 이 음반은 혹시 그런 느낌 없습니까?
이신일
글쎄요... 제 오디오가 매력적인 중고음을 내주어서 그런지
저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그라모폰 녹음이 어딘가 좀 답답하게 들리기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송인관
저의 유니버설사 음반들에 대한 신뢰는 매우 큽니다. 유니버설사는 음반 제작시에 디텍터 효과(=음식으로 말하면 조미료 효과 같은 것)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녹음되는 상태로 음반을 내보내서 그런지 정명훈 지휘 음반은 고역대 음 영역이 약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좋은 점도 있지만 좀 답답합니다. 진공관 앰프로 듣기는 좀 그렇구요.
송인관
저도 이 음반을 주문했습니다.
송인관
음반이 도착하여 지금 이 음반을 듣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부분은 전혀 없고요, 프라시도 도밍고 목소리와 아나 마리아의 목소리, 합창단의 소리 정말 좋군요. 말러의 천인 교향곡이 생각는군요. 이 음반을 추천합니다.
이태유
감사합니다 이신일님. 꼭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유
전 들어보구 조금은씰망-.-..
못들어줄 정도는 아니고요^-
저역시 앞의 바칼로프곡보단 그래도 뒷부분의 피아졸라의 곡들이 그나마(-,-)위안이됩디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