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리마스터링 앨범인줄 알았습니다.
그냥 준다는 샘플러에 혹해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장바구니 추리기를 하면서 내용을 읽어보다보니 이건 요새 오디오 기기쪽에 이슈가 되는 '복각' 이런 거와 일맥상통한가 싶기도 하고, 괜시리 매트릭스가 생각나기도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건과 페달링등을 데이타하여 연주를 다시 한다라... 이것을 글렌 굴드 앨범이라고 해야할지부터 이슈가 될 수도 있는 앨범입니다. 집에있는 55년판 리마스터링 음반과 비교해보면 굴드 앨범의 가장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중간중간 허밍이랄까? 스캣이라고 해야하나.. 하는 굴드 아저씨의 육성이 없다는 것은 일단 아쉽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소리나 리듬감, 템포등은 비전문가인 제가 듣기에는 구분이 안됩니다. 저처럼 부가소리를 중심으로 듣는 게 아니라 연주자체를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귀중한 음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디오를 즐기시는 분을 위한 배려도 조금 있습니다. 연주자의 귀높이에서 연주한 트랙이 들어있는데 미묘하게 음이 다릅니다. 리모컨으로 트랙번호 눌러가면서 비교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발전되면 앞으로는 기계(?)가 연주하는 연주회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계속 들게하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