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바흐 해석과의 만남!
바흐를 위시로한 클래식 음악과 재즈의 현대적 접점을 추구해 온 자끄 루씨에가, 비발디, 사티, 라벨 등 바흐 이외 작곡가들의 작품 발표이후 다시 바흐로 돌아와 발표한 음반.오랫동안 바흐 음악에 매달려 왔던 노력에 비로소 결실이 맺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바흐의 수준 높은 대위법이 잘 살아나 있을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잠재된 즉흥성, 특히 리듬의 변용을 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재즈팬이 아니더라도 파격미를 즐길줄 아는 바흐 팬이라면 반드시 매혹될 만한 음반이다.
골드베르그 변주곡 역시 많은 연주중 무엇을 골라 들을까 한번은 고민을 하게 하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정통 클래식 앨범의 여러 연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절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글렌 굴드의 연주 이외에 로잘린 투렉 여사의 균형잡힌 연주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키스재릿이 합시코드로 연주한 앨범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 자크루시에 트리오의 연주는 오히려 고전으로 평가될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렌굴드의 해석에 견줄만큼 참신하고 일가견 있는 해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크루시에 트리오의 내한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받을수 있는 앨범입니다. 원숙한 트리오의 조화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자크루시에의 레코딩 중에는 그 명성이나 연주의 질에 비해 (오됴파일의 관점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때도 있습니다. 이 앨범을 최상의 음질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저는 한때 이 연주에서 피아노의 색채, 그리고 베이스의 탱글거리는 정도를 보면서 오디오 시스템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삼아서 꽤 성공적이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