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뮤지션(대중음악)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괜찮은 한 두 곡을 위해 앨범을 사는 일은 언제나 망설여집니다. 그럴 때 괜찮은(좋아하는) 곡들을 모아 놓은 옴니버스 음반은 상당한 만족감을 주지요. 그래서 요즘 음반사들이 (제 살 깎아먹기지만) 이런 음반들을 앞다투어 발매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품질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반 CD는 차치하고서라도 오디오파일용 CD들조차 품질 차이가 나니까요. Groove Note에서 나온 이 음반은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음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나며(오디오가 업그레이드 된 것처럼 좋은 품질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SACD 특유의 윤기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과시합니다. 게다가 소개된 뮤지션들은 모두 A 클래스 연주자들이며, 들려주는 곡들 또한 귀에 익숙한 것들이 많아, 오디오파일용 뿐만 아니라 음악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SACDP가 없더라도 일반 CD에서도 고음질로 재생되며, 멀티채널 유저들을 위해서도 따로 배려해서 녹음되었습니다.
혹시, 값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음질과 연주를 생각하면 그 값을 낼 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CD 속 사진을 첨부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