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독립레이블 오퍼스 3는 아날로그적이고 어쿠스틱하면서도 자연스럽고도 정확한 사운드를 지향하는 레이블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포크음악과 클래식 음악위주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데 저는 클래식 음반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제가 들어본 음반들 모두 오퍼스 레이블이 지향하는 목적 그대로의 사운드였음을 부인하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들어본 수많은 레이블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낄수 있는 레이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주를 떠나 섬세함, 따스함, 자연스러움에서는 단연 으뜸중의 으뜸인 레이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연주도 따스함 그자체의 순수함을 잃지 않더군요. 거기다가 스웨덴이란 나라의 고유한 정서까지 담아내었으니 스웨덴을 대표할수도 있는 자랑스러운 레이블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며 우리나라도 우리고유의 정서를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표진한 레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에 괜시리 질투마저 생기게 됩니다. 레이블에 대해서는 여기서 각설하고 이 앨범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와 느낌을 피력해보면 재즈와 포크가 공존하는 음악이랄까요 ? 12현 기타외에 제가 알지 못하는 이상안 이름의 다양한 종류의 기타연주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모두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입니다. 세명의 기타연주자외에 피아노, 아코디언, 오르간 그리고 kalimba, 더블베이스, 만돌라, 퍼쿠션 외 swedish key-fiddle라는 독특한 악기등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가 고루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어쿠스틱 기타가 리더하고 있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에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어쿠스틱 기타연주인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이나믹한 부분은 귀를 후벼파고 들어도 없지만 중간에 듣기를 그만둘수 없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들의 연주에서 풍겨나오는 따스함과 자연스러움 때문일것입니다. 스웨덴이란 나라의 향취가 살짝 뭍어 나오는 섬세하고도 따사로운 연주는 그 어떤 다이나믹 음악보다도 더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강렬함을 뿜어내는 연주는 즉흥적으론 좋을지 몰라도 오래도록 가슴속 깊은곳까지 아름다운 여운을 간직해주는 이런연주야 말로 진정 오래도록 사랑스러워 해줄수 있는 연주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