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의 특징중 하나는 제목과 자켓사진만을 보고는 절대 내용을 유추해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면 사진이 표지였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록된 곡들은 창작곡들이 대부분입니다. 25현 가야금은 주인공..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드럼도 가끔 들어갑니다. 근데 이 곡들이 산뜻하고 쉬우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국악기라는 티를 내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재즈한 느낌을 내려고 하지도 않는 점이 매력입니다. 굳이 느낌을 말하자면 잘 만든 영화음악 OST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음반을 들으면서 '끼가 많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승우씨가 생각나는데, 뮤지컬, 연극, 영화를 두루두루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한 분야에서만 활약하기에는 너무나 끼가 넘치는.. 그래서 여러 장르를 모두 섭렵해 나가는.. 아마도 이슬기 양도 그런 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멋진 음악으로 한국을 빛내는 음악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