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레코딩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체로 난해하지만 은근히 끌리는 매력을 지닌 음반인 것 같습니다.
처음 듣기에는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잘 안 들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인가 모르게 다시 그 음반을 꺼내서 듣곤 합니다.
모든 음반이 난해하거나 생소한 것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이 음반처럼 서정성이 강한 음반도 있습니다.
딱 떨어지는 피아노 연주가 아닌 연결된 듯한 피아노의 음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연주와 비슷한 듯도 합니다.
연주자 자신의 세계에 푹 빠진 듯한 연주...
빼곡한 연주가 아니라서 여유로움을 가지게 하는 곡들입니다. 빠른 곡이라도 묘한 여운을 주는 느낌입니다.

이런 연주의 곡은 자칫 들으면 연주자의 의도 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습니다. 왜 이것을 연주했나 싶은... 마냥 시끄럽게만 느껴지거나 아님 아주 난해하여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느낌... 대체로 유럽 재즈 음반의 경우 제가 부족한 탓인지 어렵게만 생각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음반은 아주 자유분방한 연주이면서 처음 듣는 곡들이지만 생소한 느낌이 없습니다.
여백이 느껴지는 느린 곡이 많지만, 템포가 빠른 곡이라도 아주 부드럽게 연주하고 있습니다.
고독... 외로움... 뭐 그런 단어가 어울리는 곡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