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들었던 CD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앨범중의 하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하는 린다의 연주는 유려하면서도
넓은 스테이징이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1번곡을 제외하고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단 2개의 악기일뿐인데 넓은
공간을 꽉 채우는 듯한 밀도감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몇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전혀 지루하거나 질리지 않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 음반의 녹음을 위해 대여한 바이올린은 1709년 크레모나에서 스트라디바리에 의해 만들어진 "Armand Von Vecsey"라는 작품으로 3백만달러짜리라고 한다.

XRCD로 들었는데 SACD와의 차이는 비교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아는 사람에게 CD 뺐겨서 다시 구해야 하는데 XRCD는 현재 fine에 재고가 없다.
둘다 넘 비싸서..흑 ㅠ.ㅠ)

암튼 녹음이 잘되고 음장감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떠나서
명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현의 질감이 너무나 좋다.

Lisa Bergman의 스타인웨이 피아노 역시 가슴속 깊은 곳에서 따뜻하게 울린다.

초절기교 뭐 이런 테크닉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알고있는 클래식 소품과 영화주제가 등이 듣는 이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런 앨범이다.

보통 좋은 앨범을 구입하면 1~2곡의 좋은 곡을 빼놓고는 들을만한게 거의 없는데
이 음반은 그렇지 않다.

첫곡 Largo From The Four Season에서 부터 채플린의 영화 Limelight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접속곡 Limelight/Gone With The Wind, 슈베르트의 Serenade등
어느것 하나 빼놓을 게 없다.

가격문제만 아니면 주변의 지인들에게 두루두루 많이 선물하고픈 CD이다.
자신있게 10점 부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