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455 | ID : choimandoo | 글쓴이 : 최형근 | 조회 : 3841 | 추천 : 186
18,500 원
토미 엠마뉴엘 / 온리 ; Tommy Emmanuel / Only (HDCD)
-
-
스티브 바이가 설립한 Favored Nations 레이블로 발매된 토미 엠마뉴엘의 어쿠스틱 기타 솔로 앨범.
기타의 영웅 쳇 앳킨스가 친히 ‘공인기타연주자’라는 칭호를 붙인 만큼이나 논쟁의 소지가 없을 정도로 현존 최고수준의 연주력을 선보인다. 한층 돋보이는 것은 서정적 발라드, 재즈, 블루스, 뉴에이지, 월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수록곡 전곡을 작곡하였다는 사실이다.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I've Always Thought of You''Since We Met' 'Stay Close to Me' 수록.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제 소견으론 뉴에이지블루스컨트리발라드(?)라고 하고싶군요^^ 째즈(퓨전이건 컨템포러리건)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음악입니다. 여하튼 연주 실력은 가공할만 하더군요...기타를 조금이라도 연주하시는 분들은 더 깊은 감동을 받으실 겁니다. 제 경우엔 좌절감만 더 생겼습니다...이런 달인들의 연주는 때때로 따라 칠 생각말라는 좌절을 안겨줍니다^^
우선 음질엔 만점을 줘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기타는 생각보다 굉장히 까다로운 녀석이라 훌륭한 음질로 뽑아내거나 녹음한다는게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 예컨데 통기타(스틸 스트링 어커스틱 기타) 전용 앰프는 일반 일렉기타 앰프보다 같은 회사의 비슷한 스펙일 경우라도 훨씬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토미의 경우 프리앰프가 내장된 통기타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마이크를 이용해서 공연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슨 마이크를 쓰는지도 궁금해지더군요 ㅋㅋㅋ 어쨌건 음질은 매우 훌륭합니다.시종일관 통기타 하나로 연주하는지라 어느정도 크게 틀고 감상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곡들은 대부분 차분하고(전부 차분하진 않죠) 그다지 난해하지 않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연주의 특징은 토미 특유의 드롭튜닝을 이용한 다양한 개방현 사용,핑거링과 픽킹의 조화 (이 아저씨를 흔히핑거링의 대가라 부르지만 라이브실황들을 보면 픽킹도 자주 합니다),가끔 쏟아지는 속주(도대체 통기타로 저런 속주가 가능한가...) 그리고 모자람 없는 간략함...기타등등....
조패스나 짐홀도 통기타 한대(보통 재즈기타리스트들은 할로우 바디 일렉기타를 많이 사용하지만)로 연주한 앨범들이 있는데 그런 앨범들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더 재미있을듯 합니다.물론 이런 대가들과 비교하는건 아직 토미에겐 쑥스럽겠지만(?)그냥 재미삼아 누가누가 빠른가 뭐 이런식으로^^
끝으로 쓸데없는 얘기 한마디 덧붙이자면 토미 이 아저씨 미남입니다. 제가 와이프한테 디비디 보여줬더니 관심을 보이더군요. 조패스,짐홀,몽고메리부터 마커스밀러,죠지벤슨,티스퀘어,카시오페아, 포플레이....아무리 설명을 해주고 좀 보라고 설득을 해도 힐끔 보고 무관심하던 마눌님이 토미아저씨 공연은 진중히(?)감상하더군요 ^^ 알랑드롱 동생이라고 속였더니 그냥 믿어 버리는 마눌님...ㅋㅋㅋ
[[연주의 특징은 토미 특유의 드롭튜닝을 이용한 다양한 개방현 사용,핑거링과 픽킹의 조화
(이 아저씨를 흔히핑거링의 대가라 부르지만 라이브실황들을 보면 픽킹도 자주 합니다),가끔 쏟아지는 속주(도대체 통기타로 저런 속주가 가능한가...) 그리고 모자람 없는 간략함...기타등등....]] 님께서 말씀하신 이부분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말 핑거링 하나는 할 말이 없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