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하면 보통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사실은 그렇지만, 재즈란.. 들으면 들을수록 그 심오함에 빠져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재즈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예전부터 좋아하던 곡들을 여전히 가끔은 꺼내 듣곤 합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분들께 좋은 음반을 소개하고자 많은 음반을 선보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제가 예전 재즈 음반들만을 찾고 있더군요. 아마도 그것이 제 취향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소니 클라크의 "쿨 스트러팅"이나 듀크 조던 "플라잇 투 덴마크"같은 음반들이지요. 한 10년 전쯤에 개인적으로 구입을 해서 아직도 간혹 듣는 음반들이지요. 각설하고... 요즘에 나오는 소위 재즈 음반들은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재즈에 대한 지식이 얕은 탓이지요.

그러던 중에 얼마 전에 에디 히긴스의 음반을 받아 들었습니다.
곡 목록은 모르는 곡이 없을 만큼 유명곡들로 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2장이 GOLD CD로 제작되어 음질도 더 없이 좋았습니다. 곡들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 속지에... 발라드와 스탠다드로 나눠서 제작된 음반은 에디 히긴스의 모든 것을 담아 놓은 것인 듯 싶습니다.

제작사의 의도야 모르겠지만, 이 음반에 대한 제 의견은 재즈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재즈의 유명곡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재즈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도 어려운 재즈에 지칠 때(전 간혹 넘 어렵다 싶은 곡을 들으면 몸이 힘듭니다. ^^;;;) 편안히 흥겹게 또는 부드럽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름이었으면 부드러운 발라드로 더위를 식혀 드리고 싶으나... 추운 늦겨울이기에 스탠다드에서 너무도 유명한 곡으로 한 곡 들려 드리겠습니다.

음반 내지에 실려 있는 곡 해설입니다.

▶듀보스와 도로시 헤이워드 부부가 쓴 소설 '포기와 베스'가 올 흑인 캐스트 오페라로 뉴욕에서 초연된 것은 1935년의 일. 이 곡은 그 가운데 불려진 유명한 자장가로, 작곡을 담당한 것은 조지 거쉬인, 작사는 듀보스 헤이워드이다. 이 오페라를 작곡함에 있어 거쉬인은 흑인 사이에 전해지는 음악과 문화에 대해 신중히 조사를 수행, 그 결과 이 곡의 멜로디는 니그로 스피리츄얼(Negro Spiritual)의 명곡인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테마 파트는 아르코 주법을 이용한 베이스가 중후하게 연주되지만 솔로 파트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바뀌어 경쾌한 히긴스의 플레이가 등장한다. 이 블루지하고 힘이 넘치는 터치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