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모네이트를 처음 알게된 것은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였습니다. 그때 들었던 'Over the rainbow' 는 정말 이런 매력적인 보이스의 여가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열심히 여기저기를 알아본 결과 제인 모네이트이 가장 잘 알려진 앨범인 Come away with me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음반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제인 모네이트의 목소리는 상당히 jazzy합니다. 마치 영화속 재즈바에서 헤어졌던 주인공 두 남녀가 다시만나 서로를 애틋한 눈길로 보는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흐르면 딱일것 같은 분위기죠.. ^^;; 감미롭지만 어떨때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상적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낮에듣기 힘든 음반 리스트에 들어있습니다. 그런 제인 모네이트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이기에 기대도 되었지만, 빠르고 경쾌해야할 캐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하는 걱정도 좀 되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별거 다 고민하면서 음반을 사네요.. --;;)

다행히 라이센스로 나와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막상 구입해서 보니 다소 생소한 곡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들어보니 생소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물씬 납니다. 곡구성이 빠른곡과 느린곡이 섞여서 배치되어 있어서 들으면서 템포조절이 자동으로 됩니다. 재즈보컬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는 편곡이나 밴드의 연주도 괜찮구요.. 우려했던 빠른 곡에서도 스캣을 섞으면서, 밴드의 연주를 바탕으로 잘 풀어나가네요..

개인적으로는 흡족한 앨범입니다. 워낙 제인 모네이트라는 가수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목소리가 크리스마스라는 분위기에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고두고 12월이 되면 틀게될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추천: 제인 모네이트의 팬이거나 분위기 있는 여가수의 캐롤이 듣고 싶은 분에게...

비추천: 템포가 약간 쳐지는 캐롤을 별로 안좋아하시거나 잘 모르는 캐롤에 우려가 되시는 분, 여자보컬이 부르는 캐롤은 그게 그거라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