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친구"로 잘 알려진 프랑숌(1808~1884)은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이자 음악원의 교수를 지낸 프랑스첼로학파의 거봉.

낭만주의 시대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세련된 첼로의 음향과 기교, 아름답고 품위있는 분위기가 특징

인터넷에서 찾은 오귀스트 프랑숌에 대한 짧은 정보입니다.
대단한 음악가이지만 그에 대한 연구도 별로 없는 듯 하고
그의 작품을 연주한 음반도 별로 없는 듯 합니다.

바이올린, 바이올린첼로, 알토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되는
익스플로레이션 앙상블이 연주하는 프랑숌 첼로곡입니다.
듣고 있으면 흰 눈이 폴폴 솜처럼 쌓이는 듯 합니다.
작곡가도 낯설고 연주팀도 낯설지만 그들의 연주는 낯선 듯 아닌 듯
우리들 언 마음에 살살 배어 듭니다.

사실 낯익은 곡이 아닐 때에는 몇 번 계속해서 들어봄으로써
우리 귀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그 음악과 친해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음악은 결코 어렵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주 첼로의 감미로움이 쉽게 음악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그런 여유를 음악 속에서 느끼게 해 줍니다.

12개 트랙의 잔잔한 음악들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이 계속 이어져서 조금 질릴 듯도 하지만
첼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질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최근에 손이 자주 가게 되는 음반입니다.

감상평을 자세히 적기에는 내공도 부족하고 자질도 부족하여
짧은 음악 하나를 mp3로 살짝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