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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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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곱 실내합창단 / 웰컴 크리스마스! ; St.Jacob`S Chamber Choir / Welcome Christm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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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창단된 청소년 합창단 성 야곱 실내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노래집.
1960년대 중반에 씌어진 존 가드너의 '내일은 내가 춤추는 날이 되리라'로 시작해서 오르가니스트인 맥 닐 로빈슨 작곡의 '그리스도 탄생의 노래', 파에토리우스의 '보라, 장미가 어떻게'등이 이어진다.
시벨리우스의 크리스마스 노래, 원곡이 헨델의 것인 '조이 투 더 월드', 멘델스존의 것인 '들어라! 천사들의 노래를'도 아주 아름답다. 크리스마스 음악에 금관악기가 빠질 수는 없다!
뛰어난 베가 브라스 앙상블이 레퍼토리에 감칠맛을 더하면서 이 아름다운 음반을 더욱 빛낸다. 특히 존 루터의 '관악기 캐럴'에서 합창과 어우러진 관악기는 크리스마스를 단번에 흥겨운 잔치로 만들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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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감상기를 조금 늦게 올렸더니 벌써 주문불가네요. 파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이 음반 좀더 구비해 주시지요.^^
오디오로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할 때부터 스스로 약속한 게 있는데, 크리스마스 음반을 해마다 한장씩 사는 거였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이 음반으로 25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클래식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성 야곱 실내 합창단(?) 프로프리우스에서 이 합창단의 연주를 종종 녹음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체임버를 왜 실내라고만 번역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번역의 한계인가요? 음반의 속지를 보니까, 이 합창단원의 수는 약 30명이었습니다. 결코 실내 합창단이 아니지요?^^
이 음반,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별로 재미없을 겁니다. 전통적인 교회음악 합창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캐롤처럼 가볍게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 그렇다고 무겁지는 않습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 반, 생소한 곡들 반, 이렇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많은 곡이 아카펠라이고, 반주 있는 곡은 파이프오르간으로 하는데 오르간 반주 실력이 대단합니다. 특히 7,10번 트랙은 오르간과 금관악기와 드럼까지 동원되는 흥미로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조용한 합창을 들려주다가 중간중간 분위가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지요. 7번 트랙의 오르간 전주는 음향을 잘 살린 훌륭한 녹음이며 오르간 소리는 이래야 한다고 웅변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오디오가 중간 이상 급이라면 볼륨을 좀 올리고 들으며 매우 멋질 것입니다. 합창단의 연주실력은 100점 만점에 90점은 주고 싶습니다. 30명이 부르지만 마치 50명이 부르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호방한 합창 연주와는 달리 북유럽의 약간은 어둡지만 기품있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크리스마스는 시끌벅적한 게 아니라, 기쁘지만 조용히 맞이해야한다고 일러주는 것 같습니다. 음반 표지의 그림이 그걸 말해줍니다. 바로 다음에 소개하겠지만 에릭 위스트버그 합창단의 연주가 굉장히 고급의 아이스크림케익 같다면 성 야곱합창단의 연주는 잘 만들어진 솜사탕 같습니다.
음질이요? 프로프리우스가 보장합니다! SACD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분, 정통 합창을 좋아하는 분께 강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