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피해야 할 것 같은 음반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음반입니다.
여러명의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 음반입니다.

그렇지만...
이 음반 정말 좋았습니다.
말 그래로 소품을 모아 놓긴 했지만...

잘 들어볼 수 없었던 곡들을 모아 놓은 점도 맘에 들었고, 연주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기분이 상할 때 들으면 저절로 미소를 띄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어제는 정말 기분이 별로여서 오래된 이 음반을 꺼내 들었습니다.
첫번째 곡은 도전적인 느낌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은 왈츠곡이라서 그런지 춤을 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번째 곡은 러시아 민속음악이라고 하지만... 왠지 귀에 익은 멜로디라서 좋습니다.
이후로 몇곡은 민속음악이지만, 연주 자체는 민속음악답지 않습니다. 듣기 좋은 소품을 듣는 느낌입니다. 음반의 제목처럼...
개인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좋았습니다.
사실 채널 클래식에서 나온 이반 피셔의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들어보고 싶지만 아직 기회가 되지 않아 들어보지 못했던 상태인지라...

대부분 모든 곡들이 낯설지 않고, 따라하기도 쉬운 멜로디인지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르의 여러가지 음악이 모여 있지만, 통일성이 있는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잘 모르는 곡도 있고 너무나 잘 아는 곡도 있지만... 어느 새인가 잘 모르는 곡도 흥얼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