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이제서야 후기를 올리는군요 제가 요즘 바빠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시간이 없지만 이 음반을 처음들었을때 열심히 뛰다가 물한모금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저없이 콘서트를 예매했구요 토요일도 가까스로 콘서트장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공연장이 크진 않더라구요 전 무지 클거라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아담한쪽에속했구요 그래서 헐레벌떡 도착했어도 마음이 좀 편해졌던거 같아요.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 네명과 잉거마리 그녀까지 총5명이구요 전 의외였던게 음반만 들었을땐 그냥 잉거마리만 생각했었거든요. 연주하는분들은 별로 그냥 그렇구나 하고 주안점을 두진 않았었는데 공연시작하고부터 제가 못들었던,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들의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어찌보면 그들이 없었다면 잉거마리도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훌륭했어요. 그녀도 계속해서 밴드들에게 무게를 실어주더라구요.
한분한분도 너무 다 실력있으시고 멋지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다섯사람이 모두 모였기에 그 빛을 더 발합니다.
음반으로 들었을때도 좋았지만 라이브로 들으니까 전 정말 너무좋던데요..ㅠ.ㅠ
그냥 뭐랄까..숨쉬는것만큼이나 너무너무 편안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보고 아..연륜이란게 저런거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인생을 얼마살지는 않은 젊은이입니다만 살면서 요즘만큼 바쁜적이 없는거 같아요. 밥먹을시간도 없어서 끼니 넘길때도 많은데요 그래도 가끔 그런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과연 내가 이렇게 사는게..대체 뭘 위해서 사나..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걸까..
옳은길을 가고 있는걸까..
이런생각이 문득문득 들긴 하지만 그럴때마다 이런생각을 또 했죠..
열심히 하다보면..길이 보일거야..우선 이런저런 생각 하지말고 그냥 살자..열심히..
설령 나중에 그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지금 이시간들을 뒤돌아 봤을때 후회만 없으면 된다..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만있으면 그걸로 된거다..

그런데요..
제가 토요일에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생각이들더라구요

열심히 살되 아등바등하게 살지는 말자.

지금 내앞에서 연주를 하는, 노래를 부르는 저들처럼 저렇게 살자..
저러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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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따스하게 등을 토닥거려주는 엄마같은 느낌이었어요.
돌아오는 발걸음엔 더욱 힘이 들어갔지만 한 템포 낮춘 발걸음이었습니다.

2005년 가을..
그들을 만난게 저에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미진한 저의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