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영화 Magnolia의 사운드트랙 수록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Aimee Mann의
4번째 솔로앨범.

사진으로 보면 이제 갓 20대 중반 정도로 밖에 않보이지만 에미미 맨은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음악좀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버클리 음대를 거쳐
뉴웨이브 그룹인 Til Tuesday During the Nineteen-Eighties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있다.

그룹이 해산된 후에 솔로 활동을 하지만 누구 하나 관심가져주는 이 없이 방황하던
그녀는 신디 로퍼, 러쉬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백업싱어로 활동하다가, 이전의 성향과는
달리 편안하게 팝,록을 조화시킨 첫 솔로앨범 [Whatever]를 93년에 발표하지만
평론가들의 입맛에만 만족을 주었을 뿐이다.

상업적으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그녀가 비평가와 대중들에게 골고루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99년 Paul Thomas Anderson감독이 발표해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Magnolia에 그녀의 노래가 실려면서부터이다.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듯하면서도 지난간 시절에 대한 회한에 젖게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노래는 영화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사운드트랙에는 온통 Aimee의
노래로 도배가 되어있다.

물론 때마침 영화 Magnolia의 O.S.T에 수록된 가 영화의 히트에 힘입어
상당한 인기를 모으자, 메이저 레코드사의 횡포때문에 자신이 하고싶은 음악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독자음반사를 세우게되고
Bachelor Number.2앨범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그녀는 이때부터 포크에 기반을 둔 편안한 팝록 스타일의 신예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의 가장 최근작인 Lost In Space 앨범은 전작 Bachelor No. 2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닌 앨범이지만, 곳곳에 현악파트를 가미해 보다 은은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한껏
안겨주는 트랙들로 가득차있다.

굳이 골라야한다면 Humpty Dumpty, Guys Like Me, It's Not 같은 곡들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깊어가는 가을,.
처절한 원색들이 세상을 뒤덮을 즈음...
가슴에 시린 상처를 입고 차가운 거리를 헤매일 때 그녀의 목소리는 당신에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위로를 줄 것이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들으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