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 음반 감상기가 안 올라온 게 이상하네요.^^
그동안 비스펠베이의 하이든 첼로협주곡을 잘 들어왔는데, 이 음반을 듣는 순간 한쪽 손에 들려있던 비스펠베이를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아, 그렇다고 비스펠베이의 연주가 형편없어졌다는 말은 아닙니다. 더 센 강자가 출현했다는 뜻입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지요? 하지만 저는 그 누구의 연주든 계속 들을 것입니다.
굉장한 수상경력과 마침 할인 행사중이기에 연주자들을 잘 모르지만 덥석 구입한 것이 대어를 낚았습니다. 최근 녹음이라 음질도 참 좋구요, 젊은 첼리스트 답게 생동감 있고 힘차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훌륭한 첼로 협주곡입니다. 특히 1번 3악장은 가히 신기에 가깝습니다. '이거 첼로 협주곡 맞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착각할 정도로 매우 정열적인 연주를 들려줍니다. 2번의 2악장은 마음이 푸근해질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서정미가 넘쳐납니다. 게다가 우리가 잘 모르는 '몬'이라는 작곡가의 협주곡까지 보너스로 들어있습니다. 역시 많은 상 받을만한 음반입니다. 고전파 음악과, 첼로협주곡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보증할까요?^^ 좋은 음악으로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