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130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2947 | 추천 : 130
16,900 원
바하 /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전집 ; Bach / The Complete Sonatas for Violin and Obbligato Harpsichord (2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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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소나타와 파르티타 레코딩으로 대단한 호평을 받은바 있는 레이첼 포저는 이번 녹음에서도 순수한 보잉 테크닉, 일관된 리듬감각, 그리고 탁월한 표현력을 가진 톤으로 실내악이나 협주곡 못지 않은 앙상블을 요구하는 이 작품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선율악기를 떠받치는 트레버 피노크의 하프시코드는 현악협주를 발불케할 정도로 풍부한 화음을 만들어 내고있다.
2CD의 저렴한 음반이다. 케이스를 여니 붉은 빛이 도는 CD가 예사롭지 않다. 첫 트랙이 터져나오는데, 예상을 깨고 상당히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피노크의 찰랑거리는 하프시코드에 맞춰 레이철 포저의 바이올린 선율이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포저의 바이올린은 튀지 않으면서 피노크와 절묘한 호흡을 맞춘다.
하프시코드 한 대와 바이올린 한 대의 위용을 보라. 어느 악기군단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프시코드는 예상보다 음이 깊다. 찰랑거리는 음과 속 깊은 음이 동시에 귀를 즐겁게 해준다. 3악장에서는 하프시코드만 독주로 나오는데, 전혀 질리지 않고 새로운 즐거움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흥겹게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된다. 피노크의 하프시코드 연주가 대단하다. 질리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레이첼 포저는 하프시코드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1악장의 감탄을 넘어 2악장과 4악장에서의 포저는 유연하다. 느리고 장중하게 호흡을 이끌어 간다. 바이올린의 유려한 맛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는 연주다.
2CD에서 계속 같은 류?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바이올린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하프시코드와의 조합이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음질도 상당히 좋다.
송인관
정경화 가라사대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있노라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라고 했네요. 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