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059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3019 | 추천 : 139
12,700 원
더 베리 베스트 오브 정명훈 ; The Very Best Of Myung - Whun Chung (라이센스-2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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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정명훈 도이치 그라모폰 15년의 결산 그의 첫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렉션
2005년 서울 시향 상임 지휘자 선정, 연간 30여회의 공연과 함께 우리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15년 도이치 그라모폰의 레코딩을 총 결산,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바스티유 오페라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절대 명반을 이제 한 곳에서 만납니다.
정경화, 정명화, 패트릭 갈로와, 브린 터펠, 안네 소피 폰 오터, 라울 지메네스 등 최정상의 아티스트가 이 앨범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게는 정명훈 음반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도 사서 들어야 할 음반이 너무 많은지라 한국 지휘자라는 이유만으로 쉽사리 정명훈에게 손이 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같은 음악을 다르게 해석하는 지휘자들을 분석하며 듣는 능력도 없을 뿐더러, 한 곡에 하나의 음반을 보유하면 그나마 다행인 것으로 여기는 처지인지라 더욱 그랬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음악만 모은 편집반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정명훈을 만난 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일곱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특히 정 트리오로 유명한 세 자녀를 키운 '이원숙 여사'가 쓴 '통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라는 책을 자녀교육을 위해 읽은 뒤로 더욱 정경화와 정명훈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 와중에 정경화와 정명훈의 베스트 음반이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몇 달 전에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갔다가 정명훈의 이 음반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제 귀를 통해서 정명훈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확실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아, 이렇게 음악을 지휘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정명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날 사려고 하다가, 주섬주섬 집어든 음반이 이미 많아서 그날 사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파인을 통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음반 주문 부탁을 들어준 음반담당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니까 이 음반은 정명훈의 모든 것을 담은 샘플러 음반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습니다. 지휘자를 중심으로 음반을 사면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CD 01에서 첫번째 트랙으로 피아졸라의 탱고를 선택했다는 것은 대단히 신선하였습니다. 기돈 크레머의 피아졸라 탱고 음반이 있기는 하지만(이 음반도 상당히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감동먹었음) 정명훈의 첫번째 트랙 탱고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조금 더 스케일이 커진 느낌이죠. 2번 트랙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로망스인데, 서두를 장식하는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가 기가 막힙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정경화가 뿜어내는 선율은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면서 사랑의 로망스가 내내 가슴을 아리게 만듭니다.
CD 02로 가면 성악, 합창곡이 조금 더 포함되어 나오는데, 여기에서 정명훈의 색깔이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번 트랙의 헨델 메시야의 할렐루야 합창은 기존의 합창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서고, 마지막 트랙의 비발디 '글로리아' 역시 헉!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금은 더 투박하고 힘차고, 음, 막노동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땀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발디의 '글로리아'는 합창곡 세 버전과 연주 버전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정명훈의 음악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속지를 보면 각 음악에 대한 음반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낮익은 음반표지들을 보니 제가 사려고 고민은 많이 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몇몇 음반들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지휘자 정명훈을 생각하면서 정음할 수 있도록 소장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아직 정명훈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27곡이 담긴 이 음반으로 먼저 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문불가가 사라지도록 파인에 압력도 넣어보세요!!! 아니아니, 정중하게 부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음반만큼은 파인이 제일 저렴하게 판매해서 좋습니다.)
송인관
정명훈 음반과 윤이상 음반을 언제 시리즈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정명훈과 그의 가족의 앨범을 몇장 갖고 있는데요, 어려워요. 느낌이 않와서요. 바스티유에서 지휘한 곡 괜찮은 듯해요. (그라마폰사)
백승호
개인적으로 정명훈씨가 지휘한 음반중에서 메시앙의 Turangalila음반을 최고로 꼽고 싶네요.
정트리오중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바이올니스트의 암사자 정경화가 최고지요. 정경화씨의 음반은 전기 녹음과 요즘 녹음이 약간은 차이점을 보이지요. 전기의 음반은 화려한 테크닉과 포효하는 정렬을 느낄수가 있고, 요즘의 음반은 소규모화된 점도 있지만, 인생의 안정기인 만큼 연륜과 여유가 묻어나는 음반이 출시가 되고 있는데, 가끔은 예전의 암사자가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좀더 많은 레퍼토리와 음반이 출시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음반 시장이 불황은 불황이네요. 최신 녹음 음반의 발매가 가뭄에 콩나듯하는 걸 보니.)
일본 영토를 준다고 해도 안바꿀 정트리오!
우리나라의 국보입니다.
이태훈
백승호님. 음..정명훈씨가 메시앙 곡을 많이 연주했던네....저는 메시앙 음악을 한번도 안들어 봤습니다. 어떤 분위기인지요....
송인관님. 윤이상 음악도 현대음악으로 좀 어렵지 않나요?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