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2051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3203 | 추천 : 132
15,300 원
김윤아 / 새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 ; 김윤아 / Shadow Of Your Smile (Cd+에세이집-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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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이 아닌 김윤아의 솔로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섀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은 싱어 송 라이터인 김윤아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그녀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이전의 곡들이 쾌활하고 재치있는 곡들로 자우림의 음악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반면, 이 앨범은 자우림의 일원으로서의 거친 듯한 모습들과 달리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면의 부각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솔로 프로젝트에서는 김윤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스까지 맡아 자신의 색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전체적인 음악적 색채나 내용들은 여전히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그녀의 음악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우울하고 애잔한 어쿠스틱한 피아노 솔로는 김광민 특유의 감성으로 그 서정성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 직접 편곡 및 녹음한 풍성한 스트링은 현편곡으로 정평이 나있는 Gil Goldstein의 작업으로 더욱 섬세하고 화려하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직접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연주해주어 음악들의 완벽함을 더해주고 있다.
오디오 파일 음반으로 파인에서 판매하던 것도 아니고, 제가 우기듯이 신청하여 받아 든 음반이라 감상기를 적어도 되나 하는 우려가 듭니다. 게다가 어느새 '주문불가' 딱지가 또 붙어 있네요. ㅠ.ㅠ
저는 자우림도 모르고 김윤아도 몰랐습니다. 가요를 잘 안 들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출퇴근 길에 CBS 음악FM 93.9를 즐겨 듣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김윤아가 부르는 '봄날은 간다'를 듣고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뒤져보고 해서 파인에 부탁한 음반입니다.
어제 사무실에서 받아, 헤드폰으로 두 번. 컴용 작은 스피커로 한 번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느낌이 오지 않고 그 때의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왜 이러지? 물론 좋다는 정도의 느낌은 있는데, 영혼을 빨아들이는 뭐, 강렬한 흡인력 같은 것은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그런데, 집에 가니, 마침 옆지기가 출타를 해서 거실이 비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모처럼 마음을 먹고 스피커 볼륨을 좀 올리고, 김윤아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장난이 아니군요.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정말 숨이 턱 하고 막히듯, 그녀의 목소리는 저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듯 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도록 만들더군요. 물론 제일 좋은 곡은 '봄날은 간다'였지만, 1번 트랙, FLOW나 3번 탱고도 좋습니다. 5번 아이들은, 6번 블루 크리스마스...아, 열거하자니 다 좋군여.....
이거, 제가 너무 미천한 귀를 가지고, 고수의 경지에 오른 님들께 허위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어쨌든 제 귀에는 참 좋았습니다.
한국에 이런 보석이 숨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보컬로는 지금까지 소개한 다른 외국 재즈 가수보다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나이에 대단하군요.
부록으로 딸린 에세이 집에는 그녀의 개인적 글과 주위 자우림 가수들이 바라보는 김윤아. 뭐 그렇게 흑백 사진들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녀의 내면 깊이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듯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은 성숙함이 엿보이는군요.
자우림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펩시콜라 광고에 나오는 '나나나나 나나나'하는 흥겨운 노래가 김윤아 보컬의 자우림 노래라고 하던데...맞나요?
김창재
앗! 김윤아도 솔로앨범을 냈군요...ㅜ,ㅜ...
빨리 구해봐야겠습니다..자우림 팬으로서요..
이태훈
여기 소개한 음반은 벌써 몇 년 전 솔로 첫 음반이라고 하네요. 그 뒤 두번째 음반도 내었답니다.
두번째 음반도 파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면 좋겟찌요...^^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