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음반을 꺼내들었다.
창문도 열었다.
아침공기와 이 음반의 관현악의 소리가 어울어진 그 야릇한 쾌감
많은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였으리라...
속지를 읽을때면, 제발 본적이 있고 기억이 나는 단어 좀 많이 나와라고
항상 빈다.
관현악의 시인의 명성을 가진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메인 작품중
하나이다.
lute 를 위한 고대 춤곡과 아리아 가 제목이고, 표지에 나온것 처럼
옛날 기타 악기 처럼 생긴것이 lute 라고 한다.
그러나 lute 의 연주가 아니라, 17-18세기에 댄스와 가수의 반주악기로써의 lute 의 tune(음조) 로 작곡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곡의 구성을 보면,
이상하게 사람이름 같은 것들이 대부분 나와 있는데, 레스피기가
이전의 1500-1600 년대의 작곡가나 작곡자 미상의 곡들을 편곡하고,
그러한 여러개의 작품(춤곡과 아리아곡)을 관현악의 흐름에 맞게 순서를 배치한 것이다.
참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의 표절시비보다 참 정직한 사람인가 보다..
1958년 5월 녹음인데, 약 48년전 시간의 간극을 불식시키는 음질
과 현의 아지랭이같은 피어남(suit 1, suit 2) 과 장중한 울림(suit 3)
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역시 MLP SACD !
연주는 suit 1과 suit 2. 타이틀과 부합되는 그대로
화려한 하지 않으면서 관현악들의 여휴있는 템포와 때로는 폭발하지
않으면서 속도감있는 연주를 보여준다.
suit 3 는
전반적으로 조금 무겁고 특히 18번의 마지막 곡은 비애감을 느끼게 하여준다. 18번은 대곡같은 느낌이다.
suit1, 2 와는 조금 상반된 느낌을 갖으나 거대한 교향곡을 감상한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준다.
안탈로라티의 사진이나 처음의 인상은 상당히 박력있고 속도감 있는
지휘자로 인상이 있는데, 나의 그러한 고정관념을 바뀌어 주어 버린 앨범이다. 전반적으로 지루함 없이 느긋하게 풀어가는 느낌이다.
오케스트라의 제조기라는 안탈로라티의 발자취를 보면 무척 흥미롭다.
신생과 마이너 오케스트라를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 1년이내 명성있는
오케스트라로 재탄생시켜버리는 그의 지휘능력에 경외감이 든다.
속지의 안탈도라티 측면사진을 보니, 한 카리스마 한다.
최성원
클래식은 열심히 공부중인데, 쉽지 않은것 같아요.
로마의 분수, 로마의소나무 등은 많이 들어 봤는데, 이 음반은 처음 들어봅니다. 일단은 보관리스트로...
송종호
저는 아마 더 부족한점이 많습니다. 특히 교향곡쪽에 너무 힘듭니다.
이태훈
송종호 님의 감상기를 읽으면 최소 보관리스트에 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음반도 무지 당기는군요.....^^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