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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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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찰스 /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 ; Ray Charles / Genius Loves Company(SAC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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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레코드에서의 화려한 데뷔에서부터 레이 찰스는 여러장르를 아우르는 게스트들과 함께 수많은 곡의 듀엣곡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컨트리부터 R&B, 팝, 락,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커버합니다. 나를 조그만 박스안에 가둬두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 CD는 이러한 열린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악을 수많은 멋진 가수들과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입니다. " - 레이 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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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재즈 입문 초보이다보니 재즈 성향의 음반을 사는 것은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평이 좋은 걸 듣고 사는 편인데 이 레이찰스의 음반도 그러했습니다. 워낙 평이 좋아 (고민은 했지만) 나윤선, 노라존스와 함께 덜컥 주문한 것입니다.
앞서 나윤선과 노라존스는 음반평을 올렸지만 이제야 레이찰스 평을 올리는 것은 시간이 걸린 만큼 제가 소화를 못 시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제가 재즈 초보라는 것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길)
노라존스와는 또 다른 목소리, 또 다른 물결,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보다 더 재즈적인 음악세계를 접했다고 보아야 옳겠지만 그것이 제게는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른 분 평에서 SACD 멀티 채널로 들으면 전혀 새로운 음악이 된다고 하였지만, SACD 플레이어가 없는 저로서는 그 부분은 논외로 하고 그저 제게 음악으로 다가오는 부분만 전달하고자 합니다.(저처럼 갓 재즈에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도움이 될지도)
어쨌든 오늘에서야 레이 찰스의 음악이 귀에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느낌이 달라지고 맛이 달라지고 아! 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멋집니다. 남자가 가지는 텁수룩한 목소리. 저는 레인의 다른 음반이 없기 때문에 그의 전성기 때 목소리를 알지 못합니다. 어쨌든 유작이 되어버린 이 음반. 상도 많이 받은 이 음반. 그 가치가 이제야 제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듀엣으로 부르는 한 곡 한 곡이 부드럽게, 때로는 애잔하게, 안타깝게 전신을 휘어감습니다. 소리없이 슬픔이 배어나오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어서 그런가요? 빗방울들을 한없이 받아주기만 하는 말없는 호수처럼, 그의 질곡 많았던 삶처럼 그의 목소리는 하나씩 빗방울이 되어 나를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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