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966 | ID : ontrout | 글쓴이 : 홍순용 | 조회 : 2617 | 추천 : 155
27,300 원
요셉 스웬센 /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 Joseph Swensen / Brahms Violin Concerto and Hungarian Dances(S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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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레코드는 스코티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오랫동안 함께하며 모든 앨범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왔는데 드디어 이번에 4번째 앨범이 선보이게 되었다.
이 오케스트라의 주 지휘자인 요셉 스웬센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독주자이기도 하다. 이 음반은 바이올린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음악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흠뻑 빠질만한 레파토리와, 기막힌 연주 실력이 포함되어 있다.
더구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을 포함하여 슈멜링, 할렌, 드보르작 등 저명한 후대 음악가들이 편곡한 곡들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매우 가치있는 음반이다.
‘쳄버’악단으로 듣는 브람스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웬센의 지휘와 연주는 섬세한 세부묘사와 더불어 뭐랄까? 파스텔톤이랄까?
폴오케스트라에서 느꼈던 무겁고 안개 자욱한 풍경들이
온기를 머금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열기에 휩싸이게 한다.
때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애절하게, 아프게 고백하지만 감정과다로 빠지지는 않는다.
젊은 날 상처입지 않은 영혼이 있을까.
늦은 가을, 시린 듯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색에 잠긴 한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브람스의 무겁고 사색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나 바이올린 소리가 날을 세우지 않아 편하다.
처음 들었을 때 예전에 들었던 LP 생각이 났다.
해상력을 앞세워 바짝 날을 세운 바이올린 소리를 들을 때마다 피곤했는데
이 음반은 자주 들을 것 같다.
사람들은 브람스를 말할 때 중후함을 먼저 말한다.
정열을 안으로 끌어안으려는 그의 내성적인 성격이
음악의 골격을 이루었다고 보아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대부분의 브람스 음악이 하나도 쉽게 쓰여진 것이 없다고 한다.
신중의 신중을 거듭한 끝에 난산을 했다는 그의 음악들...
이 바이올린 협주곡도 다분히 중압적이며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 무었이 있다.
그의 음악의 전체를 이루는 칼러가 아닐까.
그러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곡상의 변화가 풍부하고 입체적이어서
들으면 들을수록 그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커플린된 헝가리 무곡도 수연이다.
엄준기
감상기를 읽을 때만다...나는 언제 이런 감상기를 올릴까 싶습니다. 인상깊네요..
이태훈
좋은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브람스 교향곡을 심도깊게 들어보지는 않았는데....이 글을 읽으니 역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글을 잘 쓰십니다. ^^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종호
대부분의 곡들의 구성은 헝가리 댄스의 바이올린 버젼의 연주이네요. 피아노/관현악 연주는 가지고 있는데 바이올린 연주는 참 궁금하네요. 제감상기에 올렸듯이 브람스가 표절(차용)하였다는
사람중하나가 바이올린 연주자라고 하니, 헝가리 댄스의 바이올린표현도 참 좋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