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2,500 원 |
|
 |
|
|
드미트리 야블론스키 / 차이코프스키-피아노협주곡 1번, 3번 ; Dmitry Yablonsky / Tchaikovsky-Piano Concertos Nos.1 & 3(SACD) |
|
|
|
|
| |
|
| |
이 음반은 낙소스 레이블이 만든 SACD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2500원이고 음질과 연주는 최상이다. 그렇다고 가격대비 만족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연주와 음질에 있어 예전에 LP로 듣던 명연주보다 더 큰 감동을 주기에 추천하고자 감상기를 쓰는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이라고 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1번 1악장이다. 그만큼 유명하며 녹음도 많고 연주도 많다는 것이다. 이는 1악장의 도입부가 너무나 힘차고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의 냄새가 나는 음률에 호른과 피아노가 등장하고 곧 이어 관현악과의 협주가 진행된다. 그리고 명료하고 힘찬 피아노 음반의 독주 타건이 이어지고 주제가 되풀이 된다. 이 음악을 들으면 러시아의 눈으로 덮인 광활한 벌판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1악장만 멋진 것이 아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뒤에 이어지는 3악장까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그리고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진행하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연주하는 느낌을 준다.
3번 협주곡은 특이하게 1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안단테와 피날레가 연주되는데 전체적으로 알레그로 - 안단테 - 알레그로 구성으로 마치 1개의 곡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작품번호가 다른 것을 보아 동일 곡은 아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3번은 이 음반을 통하여 처음 듣는데 1번처럼 화려화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차이코프스키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특히 1악장 끝부분은 1번보다 더 힘찬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는 19세기 후반의 힘들었던 러시아만큼 힘들게 살다가 간 작곡가이다. 그는 러시아의 민족음악을 대표하는 러시아 5인조와는 달리 러시아적 바탕 위에 유럽의 음악에 충실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19세기 러시아를 잘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