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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3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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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러셀 / 토로바의 음악 ; David Russell / Music of Moreno Torro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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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의 기타리스트이며 작곡가였던 토로바의 음악을 담고 있는 음반.
토로바는 20세기의 주도적인 기타음악 작곡가에 속하지만, 기타 음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한 많이 낯설다. 그의 음악들은 플라멩고 협주곡을 포함하며, 짧고 성격적인 춤곡 스타일이 대부분인데, 태양처럼 빛나는 광채를 띠고 있고, 특이한 리듬이 매력적이며, 야무진 선율의 맛이 일품이다.
클래식 기타 음악의 새로운 감상 레퍼토리인데, 특별히 20세기 가장 위대한 기타의 거장 세고비아를 위해 썼던 최초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인 "야상곡"도 실려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야상곡과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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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게 된 동기는 우선 기타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니아는 아니고 세고비아, 나르시스 예페스, 페페 로메로와 앙헬 로메로 등이 연주한 음반을 들어보고 그 중 몇 장 소장하고 있다. 또 기타 음악 작곡가로는 타레가와 로드리고 정도 알고 있었다. 사실 데이비드 러셀이라는 기타리스트와 모레노 토로바라는 스페인의 작곡가는 처음 접한 사람들인 것 같다. 내가 가진 씨디를 보니 예페스가 연주한 토로바의 아주 짧은 녹턴 정도가 있었다. 친숙하지는 않은 사람이지만 텔락 레이블을 검색하다 보니 텔락 레이블에서 상당히 활약하는 기타리스트였다. 그래서 순전히 호기심으로 구입하였다.
구입한 지 약 4달 정도 되는데 구입 초기에는 음악이 너무 잔잔하고 극적인 전개의 감흥이 없어서인지 별로 듣지 않았다. 두 번 정도 듣고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 일 전 밤에 조용한 시간에 불 끄고 누워서 듣는데 참 아름다운 음악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몇 일 간은 밤에 자기 전에 듣다가 자고는 했다. 첫 곡 Sonatina부터 Suite castellana, Aires de la Mancha 까지 듣는 느낌은 시종일관 비슷한 느낌이었다. 곡의 전체적인 느낌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우수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조용히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서 부담 없이 듣기 좋은 음악이다. 그리고 데이비드 러셀의 기타 울림이 바로 앞에서 연주하듯 영롱한 기타음악을 전해 주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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