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Miles Davis Quintet

Album Title - Relaxin'

Date of Release - May 11, 1956 - Oct 26, 1956

AMG Rating - ★★★★★

Miles Davis - Trumpet, Performer

Red Garland - Piano

Philly Joe Jones - Drums

Paul Chambers - Bass

John Coltrane - Sax (Tenor)

▲ Prestige 마라톤 4부작 시리즈의 탄생 ▲

Prestige에서 Columbia 레이블로 옮기려고 했던 Miles Davis! 그러던 어느날 Prestige 관계자가 마일즈에게 애기합니다. "저희와는 아직 4장의 앨범을 더 발매하기로 계약되어 있어서, 콜롬비아로 가실 수 없습니다." 그러자 마일즈는 "그깟 앨범 4장이 뭐 대수라고... (궁시렁..궁시렁..)" 그런후 그의 부하들(?)에게 연락해서 녹음실로 'John Coltrane', 'Red Garland', 'Paul Chambers', 'Philly Joe Jones' 모아놓고 말합니다.

"내가 콜롬비아 레이블로 옮길려고 하는데.. 프레스티지에서 못가게 태클걸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하루만에 앨범 4장을 녹음하는거야. 어때? 다들 할 수 있겠지? 자.. 시작해보자구!" 그렇게 하루만에 날벼락치기로 연주해서 녹음한 앨범의 4장이 (정확하게는 56년 5월11일, 10월26일 양일에 걸쳐 녹음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에서 명반으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 Relaxin' ▲

마라톤 시리즈 4부작 "Steamin", "Workin", "Cookin", 그리고 "Relaxin" 앨범중에서.. 이 "Relaxin" 앨범이 4장의 앨범중에서는 가장 'Cool' 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녹음과정이 그대로 이 음반에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1번트랙인 "If I were a bell"은 역시나 마일즈의 시원스럽게 쭉쭉 뻗는 마일즈의 트럼펫 연주를 시작으로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세션을 바탕으로 콜트레인 섹소폰 - 레드갈란드 피아노 - 마일즈 트럼펫 순으로 연주를 하게 되는데.. 곡 중간의 레드 갈란드 피아노 연주가 참 인상적입니다. 비가 와서 건반에 물먹은 소리라고 해야하나여? 그런 피아노 터치로 리듬감을 잃지 않고 연주하는 갈란드의 피아노 소리가 정말 좋더군여. 아마 이 앨범이 "Cool"한 성향을 보여주는 3번트랙의 "I could write a book"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번트랙 "You're my everything"은 선곡하면 첫부분에 레드 갈란드가 이곡의 첫 피아노 스타트를 잘못해서 마일즈가 다시 지시내려 바로 잡아주는 음성이 들립니다. 분위기는 전형적인 발라드 곡인데.. "Workin" 앨범에 1번트랙으로 수록된 "It never entered my mind"의 곡에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아서 그런지.. "Relaxin" 앨범에서의 발라드 연주곡은 별로 느낌이 없네여.

3번트랙 "I coluld write a book"과 소니 롤린스의 곡인 4번트랙 "OLEO"는 아주 좋습니다. 우선 특이한점은 마일즈 퀸텟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필리 조 존스의 드럼연주가 마치 Rock을 하듯이 "두구두구두구..." 하며, 힘차고 강렬한 드럼 연주가 경쾌함은 물론 곡의 진행감을 아주 빠르게 해줍니다. 5번트랙 "It colud happen to you"의 경우는 마일즈의 차갑고 싸늘한 트럼펫의 음색과 바로 이어지는 콜트레인의 다소 거칠고 호방한 섹소폰 연주가 나오면서, 연주 분위기가 더 거칠어 질 것 같은 느낌이 딱 들려고 하는 순간에 레드 갈란드의 피아노 연주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켜 버리는 것이 정말 일품입니다.

마지막 트랙인 "Woody'n You"는 디지 길레스피의 곡이고, 역시나 비밥과 하드밥을 주로 했었던 연주자가 작곡한 곡인만큼 이 앨범에서는 가장 "하드 밥"적인 냄새가 많이 납니다. 재미 있는건 마지막 곡인 끝나고,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밥에게 마일즈가 "Okay?"라고 물었는데.. 프로듀서는 마일즈에게 "다시 연주 한 번 더하자!"라고 대답하니.. 마일즈가 "Why?" 라고 물어보는 음성이 들립니다. ^^ 마일즈야 자신의 앨범이니 상관없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아마 초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 저렴한 SACD ▲

이 앨범이 새로 SACD로 나오면서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우선 가격이 일반 수입시디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Hybrid 방식이라 일반 CDP에서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제가 20비트 리마스터링 수입시디는 들어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 잘 모르겠고, 이전의 수입 일반시디에 비해서는 음질 향상이 있었음을 분명 느껴집니다. "Fimm"이나 "Acoustic Sounds", 그리고 "Mobile Fidelity""사의 고가의 SACD만큼의 음질은 당연한거겠지만 결코 기대 할 수 없습니다. 가격 차이가 2배가 넘으니.. ^^

하지만 일반 수입시디나, 혹은 거의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 20비트 리마스터링 앨범보다는 어차피 하이브리드 방식이고하니 이 SACD가 더 메리트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20비트 리마스터링을 싫어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뭐 개개인의 취향차이 이지만, 오리지널 LP자켓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오리지널 LP자켓을 작게한 사진에 검은색 혹은 빨간색으로 바탕이 된 앨범 자켓이 너무 보기 싫더군여.

블루노트나 버브 레이블처럼 리마스터링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작성된 풍부한 라이너 노트가 없다는 것만 불만이고, 음악적으로는 정말 좋고, 음질쪽으로도 가격도 저렴하고,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