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캐릭터 캐스퍼

깜찍하고 귀여운 꼬마 유령 캐릭터 ‘캐스퍼’를 기억하는가? 기존의 무서운 귀신이나 유령과는 달리 어린이들에게 꿈과 재미를 선사한 ‘캐스퍼’는 영국에서 탄생된 캐릭터이다. 영국, 캐나다, 미국등지 에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이 된 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스필버그가 제작한 <꼬마 유령 캐스퍼 >가 애니메이션 보다는 더 잘 알려져 있다. 개봉 당시 화려한 특수 효과와 우수한 제작진이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둔바 있다.

15살의 나이로 이 작품에 출연한 ‘크리스티나 리치’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문근영 ’을 연상시킨다. 두 배우 전부 초기작이 호러 장르인 점도 그렇고, 전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 여 주기 때문이다. 또 캐스퍼가 인간으로 변한 모습을 연기한 ‘데본 사와‘ 같은 경우 <크레이지 핸 드>, <데스티네이션>등 호러 영화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하고 있다. 빌 풀먼의 아버지 연기는 지금과의 모습과 비교해볼때 어울리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아주 많다. 우선 지금 보더라도 아주 훌륭한 미국 ILM 사의 특수효과를 볼 수 있 고, 여러 인기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 중의 한명인 ‘댄 애이 크로이드‘의 깜짝 출연은 유령이 나오는 영화라서 그런지 더욱 더 재미를 준다. 더불어 ’클린트 이 스트우드‘, ’로드니 덴저필드‘, ’멜깁슨‘등 아주 비싼 배우들의 까메오 출연도 기대 이상이다.

메뉴 화면

■ 영상 ★★★

2.35:1 아나모픽 화면비를 지원하는 <캐스퍼>의 화질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뿌연 느낌의 화질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데 감상하는데는 그렇게 큰 지장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레퍼런스 타이틀에 눈이 높아진 사람들에겐 조금 아쉬울 듯. 유난히 CG와 실사 장면이 결합된 장면이 아주 많은데 그다지 티가 나지 않고 잘 표현이 되어 있다. 또 캐스퍼가 살고 있는 집의 색의 질감 역시 무난한 해상력을 보여준다.

■ 음향 ★★★★

DD 5.1과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조금 떨어지는 화질에 비해 아주 뛰어난 수준이다. 치고 박는 액션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향 효과가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초반에 캐스퍼가 집 에서 숨어서 말 할 때의 목소리의 공간감은 탁월하고 집을 부술때의 저음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 또한 리어 스피커에서 프론트로 이어지는 캐스퍼의 이동음 역시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정말 9년이라 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사운드가 뛰어난데,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부가영상 ★★☆

부가영상에는 감독 음성해설과 함께 캐스퍼 촬영 진실 후기, 삭제장면, 캐스퍼 놀이방(보물찾기, 영어 단어 스펠링 게임), dvd rom 피처, 유니버셜 일본 소개 등이 있다. 감독 음성해설은 각 장면의 에피소 드등을 들려주는 수준이다.

캐스퍼 촬영 후기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에 들어있는 R2D2 다큐멘터리처럼 캐스퍼를 스텝들이 재미있 게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약 47분 분량의 영상이 담겨있는데 CG작업 장면 시사회 장면등 볼거리가 다 양하다. 삭제장면을 보면 먼저 감독과 빌 풀먼 배우의 대화로 시작 된다. 이런저런 장면이 빠지게 된 이유들을 설명하고, 삭제장면과 애니메이트 장면을 비교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 에는 한글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 캐스퍼 놀이방을 보면 두 가지 메뉴가 뜬다. 우선 보물 찾기. 보물 찾기는 각 메뉴에 숨겨진 5개의 이스터에그를 전부 찾아야지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다지 볼 만한 영 상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수준. 단어 스펠링 게임은 심심할때 해 보면 괜찮을듯 싶다.

리 뷰 : 양승목 (ciinekiru@야후.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