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의 야누스적인 풍경... 그 아릿한 상념의 늪 속에 남겨진 미완의 영혼을 노래한다.”
국내 라이센스 음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사운드를 재현해낸 본 작품은 영화 음악가 커트 베스터의 아름다운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가을에 어울리는 앨범이다. 뉴에이지 팬들은 물론, 오디오 파일용으로도 적극 추천하는 앨범.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흘리는 눈물 'Stradivarius'는 앨범의 백미로 꼭 일청할 것을 권한다.
이 음반을 구입 후 첫 트랙부터 집중하며 들어보왔죠.
처음 듣고는 잘 몰랐지만 두번째, 세번째를 듣고 있노라니
연주에는 뜻이 숨어 있는듯 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뜻이 있어 보였습니다. 이후 전
음반의 표지를 꺼내어 읽어 보았죠...
그냥 무심히 읽고 지나간 제목들은 하나같이 누구에게 바치는
그런 곡들이더군요...
구입할때 먼저 읽어 봤다면 더 일찍 알았을 것을... 하지만
분명 표지의 내용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메시지를 전해
받았습니다. 물론 표현하려는 작곡가와 편히 들으려하는
감상자와의 느낌은 일치 하진 않겠지만 제가 읽어본 제목
밑의 누군가에게 바치거나 헌정하는 그 느낌은 일치한 것
같습니다.
연주 속에는 자연이 있고, 흑인의 애환이 있고 그리고 우주가
있는듯 합니다.
음반중 네번째곡인 Mama don't you weep(슬퍼하지 말아요)의
해설은 "한때 노예였으며, 시민권과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
웠던 소조너에게 바치는 곡"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그냥 무심히 듣는다면 단순 흑인연가의 느낌만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전 흑인연가는 맞는 것 같은데 꼭 바치는 곡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 저의 입가에 미소가 흐르더군요.
일곱번째 곡은 Faces on a fresco(프레스코 벽화)의 해설은
"르네상스의 견인차가 된 천재소년의 천재성에 바친다"라고
하는데 전 이곡은 이상하게도 동양적인 느낌을 더 받더군요.
음과 양 그리고 우주... 뭐 그런것들이요!
연주 자체는 감미롭고 매혹적인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분하게 앉아 감상하기에는 좋은 곡 같습니다.
아무 의미 없이 베이스만 밀도있게 때려주는 것들하고는
많이 느낌이 틀리거든요.
사실 저는 그렇게 이론적이지 못 하고 그저 느낌에 안주하며
음악을 듣곤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작품에 고뇌하며 만들어진
고전적풍의 음반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어딘가 상업적인, 좀더
꼬집으면 인위적인 자연이 있고, 흑인의 애환이 있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양면적이긴 하지만 깨끗하며 가끔 밀도감 있는 저음은
듣기 좋더군요. 전 구입한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