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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팅을 처음 알게 된건 고등학교 때였읍니다..텔레비젼에서 우연히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의 뮤직 비디오 클립에서 스팅의 모습을 처음 보았죠.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흑백영상에 무표정한 얼굴로 커다란 더블베이스를 치던 모습이 연주되는 음악 만큼이나 인상적이었읍니다..
그때는 이미 폴리스는 해체 된후였구요..저는 폴리스 음악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The Singles 라는 베스트 음반을 구해서 들었읍니다..그러다가 스팅의 앨범을 하나씩 구하게 되었지요.. 솔로 데뷰앨범인 Dream of the Blue Turtle,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Nothing Like the Sun, 그리고 색다른 분위기의 Soul Cage, 대중적인 곡들이 많았던 Ten Summoner''''s Tales...
그러다가 스팅이 우리나라 여러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요.. 그사건은 바로 레옹(The Professional)사건이었죠..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던 Shape of My Heart...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덩달아 스팅까지 유명해 지게 되었던 거죠..
근데 이 사건이 그렇게 반갑게 느껴지진 않더군요..친한 친구를 다른 놈들이 뺏어간 그런 느낌 이었을까요.. 스팅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스팅의 노래를 찾기 시작하는게.. 그래서 그런지 스팅을 알면서도 폴리스를 아는 사람은 드물었고.. 그 유명한 Every Breath You Take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때즈음해서 스팅은 새앨범을 발표했죠.. Mercury Falling이라는 앨범이었는데.. 제가 처음으로 CD로 샀던 스팅의 앨범이죠.. 그전까진 전부 LP로 샀었는데..더이상 LP는 안찍어서..제가 스팅에 아쉬운 감정이 있어서 일까요.. 이 앨범은 정말 실망 스럽더구요.. 게다가 비싼 돈 주고 산 씨디 인데. 실망은 더컸죠..
그리고 99년에 스팅은 새 앨범을 냈읍니다..바로 Brand New Day라는 앨범이죠.. 전작보다는 좀 났지만..그래도 솔로 초기 시절의 앨범보다는 못한것 같더군요.. 스팅 나름대로는 여러가자 음악을 시도 한것 같긴한데..제가 가지고 있던 스팅의 이미지가 넘 강해서 그럴까요..스팅한테는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객관적으로는 수준이상의 앨범인건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려는 타이틀은요..바로 이 Brand New Day앨범의 공연 실황을 담은 타이틀입니다..(서두가 넘 길었죠.. 죄송함다)
케이스 아래에 보면 Live from the Universal Amphitheatre라고 쓰여 있구요..A&M Record에서 2000년 9월에 발매 되었구..총 18곡이 수록되어있읍니다..
새 앨범인 Brand New Day에서 8곡, 전작 Mercury Falling에서 1곡, 네번째 앨범인 Ten Summoner''''s Tale에서 1곡, 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두번째 앨범 Nothing Like the Sun에서 3곡, 데뷰앨범인 Dream of the Blue Turtle에서 2곡, 그리고 폴리스 시절의 노래 3곡이 들어있읍니다..
화질은 스팅이 열심히 땀흘리는 모습까지 보일정도로 우수한 편이구요.. 음질도 아주 좋구요.. 돌비디지탈 5.1서라운드 음향도 아주 잘 분리되서 들립니다.. 특히 오른쪽 리어에서 들리는 트럼펫 소리가 인상적이더군요..옛날에 넥스트이 신해철이 스팅의 공연에 대한 기사를 쓴걸 본 적이 있는데요.. 공연을 보구나오면서 깜짝 놀라서 주저 앉을 뻔 했다는군요.. 왜냐 하면 공연 내내 모르고 있다가.. 그 공연의 탄탄한 베이스 연주를 스팅이 노래를 부르면서 해냈다느걸 알았다나요.. 근데 정말 그럴만두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스팅을 분위기 좋게 노래만 잘하고 잘 만드는 가수로 알기 쉬운데요.. 베이스 연주자로써도 정말 훌륭한것 같습니다.. 공연 내내 서브우퍼의 전원이 꺼지질 않더군요.. 앞으로 들어나지는 화려함은 없지만 이렇게 탄탄한 베이스 연주를 하면서 노래 까지 부르는게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연주된 곡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곡들은 대부분 폴리스 시절의 곡들과 솔로 초기 시절의 곡들입니다..
5번째 수록된 Perfect Love...Gone Wrong에서는 프랑스어로된 랩이 노래 중간에 들어가는데요..좀 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10번째로 수록된 Moon Over Bourbon Street에서는 앨범 수록곡과는 다른 분위기의 걸쭉한 목소리를 들려주는데요.. 어떻게 들어보면 루이 암스트롱 같고, 어떻게 들어보면 러시아 가수 목소리 같고 그렇네요..이곡은 옛날에 모 남성 화장품의 광고에 나오기도 했읍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앨범에 있는 곡의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네요..
그다음에 이어지는 곡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English Man in New York 입니다..여기서는 세션맨들의 솔로가 조금 곁들여 집니다.
그다음 곡은 앨범으 타이틀 곡인 Brand New Day인데요.. 여기서는 스티비 원더가 직접 나와서 하모니카를 연주해 줍니다..
14번째곡 Desert Rose는 스팅이 새로은 쟝르의 음악을 시도한 곡인것 같습니다.. Brand New Day 씨디에 들어있는 해설지에 보면 알제리계 프랑스 가수 셰브 마미(Cheb Mami)가 아랍어로 노래를 부른다고 되 있던데요.. 이 공연에도 그사람이 등장해서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대중적으로는 꽤 히트한 곡이구요.. 특히 이 곡의 뮤직 비됴 클립에는 멋진 재규어 S 타입 세단이 등장하죠..
총 16곡을 연주하고 스팅은 세션맨들과 함께 무대를 내려가는데요.. 관중들이 그냥 둘리가 없죠.. 열심히 앙코르를 외칩니다..
그럼 스팅이 혼자 올라와서는 어쿼스틱 기타하나로 폴리스 시절의 곡 Massage in a Bottle을 들려줍니다..앨범에서는 좀 펑키하게 연주되는데 이 공연에서는 아주 분위기 있게 연주되구요.. 관중들도 분위기에 잘 맞게 싱얼롱 합니다..
그리고 Fragile을 끝으로 모든 공연을 끝마칩니다.이 곡이 끝나면서 동시에 무대 뒤에 있던 커다란 커튼이 동시에 떨어지는데 아주 인상적인 피날레 처럼 보입니다..
서플로는 공연 준비과정과 스팅의 인터뷰를 담은 필름이 들어있읍니다..
공연 자체만 놓고 평가한다면.. 앨범으로 발매되었던 솔로 초기 시절의 공연인 Bring on the Night보다는 못한것 같지만..그래도 어느 수준이상의 훌륭한 공연임에는 틀림없는것 같구요.. 스팅의 공연 실황중 지금 구할수 있는 유일한 DVD 타이틀입니다..다른 공연 실황도 DVD로 발매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래에 수록곡들을 적겠읍니다..괄호안은 그 곡이 수록된 앨범명이구요..
지루하고 긴글 인내심을 갖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A Thousand Years (Brand New Day)
2.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Dream of the Blue Turtle)
3. After the Rain Has Fallen (Brand New Day)
4. We''''ll be Together (...Nothing Like the Sun)
5. Perfect Love...Gone Wrong (Brand New Day)
6. Seven Days (Ten Summoner''''s Tales)
7. Fill Her Up (Brand New Day)
8.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the Police - Ghost in the Machine)
9.Ghost Story (Brand New Day)
10. Moon Over Bourbon Street (Dream of the Blue Turtle)
11. English Man in New York (...Nothing Like the Sun)
12. Brand New Day (Brand New Day)
13. Tomorrow We''''ll See (Brand New Day)
14. Desert Rose (Brand New Day)
15. Every Breath You Take (the Police - Synchronicity)
16. Lithum Sunset (Mercury Falling)
17. Message in a Bottle (the Police - Reggatta de Blanc)
18. Fragile (...Nothing Like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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