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리들리 스코트

주연

러셀 크로우, 조아퀸 피닉스, 코니 닐슨

제작 및 출시

드림웍스

비디오

2.35:1(아나모픽)

오디오

영어 5.1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영어 DTS 5.1, 돌비디지털 2.0

자막

영어(캡션)

서플먼트

메이킹 다큐멘터리, '글래디에이터 게임스' 다큐멘터리, 삭제장면, 스토리보드, 포토갤러리, 예고편 등

러닝타임

155분

시놉시스

로마 시대, 황제 아우렐리우스는 뛰어난 지도력과 용맹함을 갖춘 막시무스 장군을 친자식처럼 총애한다.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시기한 나머지 스스로 아버지를 죽이고 막시무스까지 없애려 한다. 가가스로 목숨을 부지한 코모두스는 노예상 프록시모에 의해 목숨을 건지지만 피비린내 나는 경기장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검투사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감상포인트

작년 여름 극장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글래디에이터>를 DVD로 다시 보면 어떨까요. 극장보다는 그 재미가 덜할까요. 아니면 괜한 돈 쓸 필요 없이 VHS로도 만족할만한 수준일까요. 그에 대한 대답은“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운드, 화질, 서플(supplement, 스페셜 피쳐)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DVD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국내 출시일이 미정이라는 것과 늘 그래왔지만(?) 출시된다 해도 코드3번(한글자막 지원)의 특성상 DTS(Digital Theater Sound)트랙을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점일 겁니다. 결국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대신 DTS가 빠지고 돌비 디지털 5.1로 감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돌비 디지털보다 진일보 된 DTS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아마존이나 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면 됩니다. 최근 홍콩의 하이비젼에서도 코드 3번 DTS버젼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한글자막이 없는 코드1번이지만 영어자막은 지원되니 보기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라이언일병 구하기>에 버금가는 전율을 선사하는 오프닝 전투씬부터 왜 최고의 DVD라 불리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프런트(2개), 리어(2개), 센터, 서브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파열음들은 마치 실제 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들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불화살이 날아가는 소리와 기름항아리가 적진 한가운데 꽂히면서 작렬하는 폭발음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차세대 오디오포맷이라는 DTS의 명성에 걸맞게 음분리도 역시 환상적입니다. 콜로세움에서 기마군단과 싸우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집안 전체를 울리는 말발굽소리가 지금 어느 방향으로 달려가는지 눈을 감고도 가리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화질 또한 나무랄 데 없습니다. 약간 어둡게 보이긴 하지만 전장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색감이 뛰어납니다. 이 영화는 또 스페셜 피쳐를 따로 담은 디스크까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페셜 피쳐는 너무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 한 번에 다 보려면 시간 꽤나 잡아먹습니다.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25분, 글래디에이터에 관한 역사 다큐멘터리가 무려 50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밖에도 12개의 삭제장면을 리들리 스콧의 음성해설과 함께 볼 수 있고, 극장용 예고편, 오리지널 스토리 보드, 감독과 스탭들의 오디오코멘트 등 다양하고 알찬 구성을 자랑합니다. 아직도 “왜 DVD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 끈질긴 의혹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한 가지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글래디에이터>를 보십시오. 여러분은 오히려 러셀 크로우의 성난 반문에 진땀 꽤나 흘리셔야 할 겁니다. “Are you not entertained!(이래도 만족 못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