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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 DVD의 할인 행사에 구입한 DVD.
본래 출시되자마자 살 생각이었는데 이래저래 미루다 결국 이번 할인행사를 이용하게 됐다. 나야 어차피 서플은 거의 보지 않으니까 1디스크로 충분. 하지만 초회 한정의 멋진 껍대기를 갖지 못한 것은 좀 아쉽다.
파이트클럽은 제목에서 풍기는 냄새와 달리 액션 영화가 아니다. 소비자본주의시대에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기위해 개처럼 일하는 수많은 인간들(영화상으로는 쓰레기).. 한없이 일하고 나서야 쓰레기들은 알게 된다. 자신들은 자본가나 슈퍼 스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파이트 클럽은 사회 구조 속 개인의 각성과 자기확인의 영화다. "던튼" 그는 이 시대의 살아있는 철학자인 것이다.
각성의 방법은 책이 아니라 상대방과 아무 이유없이 싸우는 데 있었다.
하지만 결국 폭력으로 되찾은 자기 자신은 테러리즘으로 변질되고 만다. 결국 우리 시대의 자유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돈을 벌고 물건을 사는 데 있지도 않으며 자기 파괴와 폭력에 있지도 않다...
노튼과 피트의 2인 1역은 대단하다. 깡마르고 유약하고 조금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노튼과 터프하고 자신감넘치며 거칠 것이 없는 피트가 잘 대비되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연출역은 이 영화에서 완전히 물이 오른 것 같다. 신선하고 감각적인 영상와 사운드는 영화에서 눈을 뗄수 없게 한다. 더불어 핀처의 se7en과 같이 DVD의 영상과 사운드 또한 단연 최상위권이다. 사운드가 압권인 인트로와 리어스피커를 최대한 활용하는 사운드는 어렵게 장만한 홈시어터의 최상의 보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