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양들의 침묵>, <한니발>을 본 관객들은 절대 잊지 못할 배우가 있을것이다. 바로 한니발 렉터 역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이다. 지적이고 악마적인 한니발 렉터 역활을 다른 배우가 따라할수없게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를 보면 대단하다. '토마스 해리스'의 소설 <레드 드래곤>은 <양들의 침묵>을 만들기전 '마이클 만' 감독이 만든 <맨헌터>로 일찍이 관객들과 조우를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대중적인 인기를 못 누리고 기억속에 사라져갔다. 얼마뒤 <양들의 침묵>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맨헌터>가 재조명을 받았지만 '안소니 홉킨스'가 없어서 그런지 똑같은 결과였다. 결국 헐리우드에서 '안소니 홉킨스'를 기용해서 <레드 드래곤>이 탄생된다.

<레드 드래곤>은 <머니 토크>, <러시아워>, <패밀리맨>을 만든 브랫 래트너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이 액션, 코믹, 드라마류의 영화라서 과연 스릴러류의 이 작품을 잘 연출할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안소니 홉킨스', '에드워드 노튼', '랄프 파인즈', '에밀리 왓슨', '하비 케이틀'등 호화 출연진과 함께해서 그런지 괜찮은 흥행은 기록했지만 내용적인면에서는 <양들의 침묵>과 유사해서 그다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가족애를 영화속에 삽입해서 다소 공포 스릴러의 장르적 요소를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속도감이 빠른 장면들을 보면 그다지 문제될거는 없다.

<맨헌터>를 아직 접하지 못한 나로서는 <레드 드래곤>과 어떤점이 차이가 나는지 모르지만 한니발 렉터 역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가 없는 연작 시리즈는 참을수가 없다. <양들의 침묵>이 1991년, <레드 드래곤>이 2002년에 만들어진걸 보면 약 11년의 세월이 느껴진다. 그러나 영화는 후자가 앞이다. 나이가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이야기에 출연한 '안소니 홉킨스;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위해 몸무게까지 줄이고 연기 한걸 보면 존경할만하다. 그의 카리스마는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거 같다. 이밖에 '랄프 파인즈'와 '에밀리 왓슨'의 연기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너무 잘생긴 악역인 '랄프 파인즈'는 잘못된 캐스팅인거 같다. 노튼 역시 기대만큼의 연기는 보여주지않는다. 렉터 시리즈의 처음 이야기로서 기본적인건 보여주지만 다소 아쉬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렉터를 보는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dvd 소개

DVD는 유니버셜에서 출시되었다. 코드 1 지역에서는 감독판과 콜렉터스판 두 버전이 나왔다. 비교하면 스페셜 피처 부문에서 조금 추가된거 말고는 별 차이가 없다. 국내판은 코드 1의 감독판과 동일하게 출시가 되었지만 '대니 엘프먼'이 해설하는 영화 음악 해설은 빠졌다. 참고로 코드 2 지역에서 나온 타이틀은 박스판으로 정말 멋지게 출시된 반면, 서플 하나를 빼먹고(케이스 뒷면에는 있다고 적혀있음) 출시한 국내 제작사는 정신 좀 차리면 좋겠다.

DVD 메뉴 디자인을 보면 조금 복잡한 느낌이 든다. 실제 영화의 오프닝 씬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메뉴로 디자인이 되어있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유니버설 특유의 메뉴 포맷을 따르고 있다. 이 타이틀 역시 DVD 롬에서 플레이시 이동 커서가 안보이는 오류가 가끔 일어나는데 제작자측에서 한번 검사를 해봐야 할듯하다.

■ 비디오 ★★★★

화면비는 2.35:1 아나모픽을 지원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답게 화질이 아주 우수하다. 영화 초반 나오는 연주씬에서의 화면을 보면 정말 흠잡을데가 없을정도로 색 표현이 잘되있다. 이어 나오는 한니발 렉터 박사의 집에서의 만찬 장면에서도 내부 조명빛의 효과가 지글거림없이 잘 나타난다. 또한 차 유리에 비쳐지는 외부 경치의 모습까지 깔끔하게 담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불난 집에서의 장면은 불의 색이 번진다는 느낌이 든다.

■ 오디오 ★★★★

오디오는 DD 5.1, DTS를 지원하지만 크게 둘의 차이는 느껴지진 않는다. 화잘 못지않게 사운드 역시 뛰어난데 특히 '대니 엘프먼'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빛을 발한다. 영화 음악의 대가답게 <양들의 침묵>, <한니발>에 버금가는 음악으로 관객에게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만한 부분은 후반부에 집이 불에 타 터지는 장면과 도입부에 나오는 연주 장면을 뽑을수 있다. 또한 가끔 나오는 효과음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

■ 스폐셜 피처 ★★★★

스페셜 피처를 보면 아주 풍성한 자료들이 있다. 서플 하나가 빠졌지만(설마 이스터 에그로 들어있진 않겠지? -_-;) 전반적으로 스페셜 피처를 보면 DVD를 염두해두고 제작한 모습이 눈에 뛴다. 감독의 음성해설이 없어서 그렇지 음성해설만 있었으면 정말 최강의 타이틀이 될뻔 했는데 조금 아쉽다. 자 그럼 스페셜 피처를 살펴보도록 하자.

[메이킹 필름]을 보면 배우들과 감독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지나간다음 촬영 장면등이 나온다. 그냥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나와서 그런지 크게 볼만한건 없다. 하지만 영화 만들기에 열정적인 감독의 인상적인 모습을 볼수가 있다.

[안소니 홉킨스, 렉터와 나]를 보면 안소니 홉킨스가 말하는 렉터 박사 캐릭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깜짝 놀란건 촬영때마다 대본을 250번이나 읽는다라고 하는데 그만큼 본인이 완벽주의자라고 말한다. 재미있는건 촬영 하기전 대기 시간에 카메라를 향해 다가가면서 무서운 표정을 짓는데 그의 귀여움을 볼수도 있다.

[감독의 여행]을 보면 약 40분의 영상이 들어있는데 거의 감독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초반부에 시사회장 앞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얼마나 DVD에 관심을 가지는가에 대해 나온다. 이어 영화 촬영 3개월 전부터 시작해서 처음 시사회 한 장면까지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이 들어있다.

[스크린, 필름 테스트]를 보면 브렛 레트너 감독, 단테 스피노테 촬영 감독, 메이크업 특수효과 디자이너 매튜 앵글의 음성 해설을 통해 진행이 된다. 각 배우의 머리 테스트 부터 시작해서 렉터의 방의 조명 테스트등 영화 촬영 하기전의 깐깐함을 볼수가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건 조명에 따라 변하는 피, 의상, 불의 모습을 잘 설명해준다.

[리즈 주택 범죄 현장]을 보면 실제 보안과 살인 담당이 기술 고문으로 촬영 장소에 가서 돕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이 칼에 찔릴때 피가 어디로 튀냐를 알기위해 불렀다는데 완벽한 영화를 위해 애쓰는 장면을 보면 대단하다. 이어서 살해당하는 가족의 눈에 거울을 넣는 장면과 그들의 인터뷰를 보여준다.

[MAKEUP APPLIACTION]을 보면 더욱 자세하게 보여준다. [FBI 프로파일러인 존 더글라스와 함께]을 보면 처음 FBI에 들어가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그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준다. 한번즘 볼만한 부가 영상인거 같지만 다소 짧다는게 흠이다.

[불타는 휠체어]를 보면 촬영하기전 회의 모습과 스턴트 맨이 중무장하는 모습등을 보여준다. [스토리보드와 필름 비교]를 보면 몇몇의 장면을 비교해서 그냥 보여줄뿐 그다지 볼만한건 없다. [비주얼 이펙트]를 보면 총 10개의 장면 비교를 보여주는데 별다른 해설없이 그냥 CG가 사용된 장면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추가 장면]을 보면 삭제 장면, 확장장면, 다른버전의 장면등을 볼수있다. 삭제 장면의 음성 해설(감독과 작가)을 들어보면 <패밀리맨>, <양들의 침묵>과 비슷한 장면이라서 삭제했다는 등을 이야기한다. 다른 버전의 장면을 보면 총 4가지가 있는데 눈여겨 볼만한건 용(그림)의 목소리가 들리는 장면이다. 음악이 뭍일까봐 감독이 용이 말하는 장면을 삭제했다는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다. 이밖에 감독의 학생시절 단편영화가 수록되어있고 극장 예고편이 있다. (짜증나는건 2장의 DISC 안에 헐크 예고편을 넣었다. 심지어 케이스 뒷면까지 -_-; )

■ 총평

<양들의 침묵>, <한니발> 보다 조금 아쉽다는 감이 있는 영화이지만 한니발 렉터를 다시 보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호화 출연진이 가세한 <레드 드래곤> 놓치지 말기를. 시간이 나면 <레드 드래곤>의 미국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길 권한다. 플래시로 만들어진 홈페이지인데 영화와 비슷하게 재미있다. DVD를 보면 레퍼런스 급에 가깝지만 '대니 엘프먼'의 음악 해설을 삭제한건 용서가 안된다. 일본에서 출시된 박스판 역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지만 엄청난 가격때문에 선뜻 구매하지를 못한다. 국내에서도 호화 찬란한 박스판이 나오면 좋을텐데. 하지만 2DISC로도 만족하는 사람들은 많다. 자 이제 '안소니 홉킨스'의 무서운 연기를 보라~ 더위가 확 날라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