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0 버스데이
링을 처음 접한게 언제였더라? 아마도 98년 여름 모 까페에서 본 기억이 난다. 까페 형님이 정말 무서운 영화를 보여준다길레 내심 기대하고 보았는데 중반까지는 그렇게 별달리 무섭지가 않았다. 그러나 후반부 즈음에 영화가 끝난줄만 알고 '에이 시시해'라고 하면서 까페 형님에게 머 이딴게 다있어요 그러니깐 그게 아니었다. 문제의 그 장면이 바로 나오는게 아닌가? tv속에서 기어나오는 사다꼬를 보면서 심장이 멈출뻔한 기억.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나도 죽을까봐 아는 사람들에게 비디오를 복사해서 돌리기까지 하였다. 더욱더 무서운건 그때 영화를 본 날짜와 영화속의 날짜가 동일하다는 것. 참 우연의 일치였다.
그때 이후 2번째 작품인 라센을 구해서 보고 소설로도 한번 접해보자 해서 3번째 이야기인 루프와 그 전 이야기인 링 0 버스데이를 읽었다. 이때 이후로 원작 소설을 쓴 '스즈키 코지'의 팬이 되었고 영화를 만든 '나카다 히데오'의 팬이 되었다. 그들이 만든 책과 영화를 빠짐없이 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링 이후 그렇다할 작품이 없었다. 그러나, [링 2]나 [링 0 버스데이]가 극장에 상영 되기전까지만해도 [링] 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보고싶은 그런 충동이 있었다. 아마도 [링 오리지날]의 영향이 정말 컷었나 보다.
이번에 소개할 [링 0 버스데이]는 일본에서 [링], [라센]이 동시 개봉한것처럼 [링 0]는 [다
중인격소녀 isona(?)]이랑 동시개봉하였다. 부천 영화제에서도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한걸로 아는데 많은 인기를 누렸던거 같다. [링 0]의 기본 내용은 소설과 비슷하다. 전작들처럼 그렇다할 공포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고 단지 사다꼬의 과거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이 작품을 안 맡고 딴 감독이 맡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그렇게 재미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단지 사다꼬의 과거를 보여주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나온 [링] 같은 경우는 피 한방울 안 보여주고 관객들을 몸서리치게 만들었는데 [링 0] 같은 경우 피를 사용해서 공포감을 준다. 링의 마지막 이야기인 [루프] 같은 경우는 영화로 만들지 모르겠지만 이젠 더이상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 방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하기엔 좀 역부족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dvd 소개
dvd는 비트윈에서 출시가 되었다. 얼마전 [링 2] 역시 출시가 되었는데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code 2지역에서 출시한 링 박스셑이 동일하게 국내에 출시한다고한다. 판권 문제 때문에 박스셑이 안 나올줄만 알았는데 나온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더군다나 부록으로 저주받은 비디오 테이프까지 준다니 군침이 돈다. [링 0 ] 메뉴 디자인을 보면 꽤 잘 되어있다. 렝귀지 선택 메뉴 같은 경우 [링 0]에서의 주된 코드인 오디오 장치로 꾸며져있고 타 메뉴 장면을 보면 우물, 사다꼬의 눈등으로 되어있다.
■ 비디오, 오디오 ★★★☆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을 지원한다. 화질을 보면 뭔가가 좀 빠진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원래 감독의 의도로 된 화면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오디오는 dd 5.1을 지원한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그렇다할 무서운 음향이 이 작품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오리지날 스코어 역시 그다지 무서움을 주지 못한다. 그래도 가끔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의 음향은 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사다꼬가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에서의 음향은 잘 표현이 되어있다.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처를 보면 메이킹 필름, 삭제 장면, 인터뷰, 예고편, 포스터, 감독/배우 소개가 있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총 8개의 챕터로 되어있는데 카메라 테스트 부터 시작해서 세트, 우물 등 볼거리가 좀 있다. 하지만 각 제작 과정의 분량이 3분 남짓밖에 안되어서 아쉽다. 감독,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독특하게 편집(링 비디오처럼 화면이 지지직 거리는 현상)이 되어있어서 눈에 띈다. 삭제 장면을 보면 총 6개가 있는데 삭제장면과 극장 상영장면을 비교해서 볼수있도록 꾸며져있다. 마지막으로 2개의 예고편과 감독과 배우의 짤막한 소개와 국내 극장판 포스터 한장이 사진으로 수록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