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60 | ID : Audio | 글쓴이 : 김창재 | 조회 : 2507 | 추천 : 142
24,700 원
리 코니츠 / 평행선 ; Lee Konitz / Parallels (S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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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재즈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색소폰주자 리코니츠의 2001년 새앨범.
유럽재즈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살아있는 전설로도 불리우는 그는 이 앨범에서 한가롭고 평온한 레이드백 (Laid Back)스타일의 웨스트코스트 재즈를 노련하게 구사하고 있다.
피터 번스타인(기타), 스티브 길모어(베이스), 빌 굿윈(드럼), 마크 터너(테너 색소폰)의 퀸텟 구성이다.
쿨 재즈(Cool Jazz)라는 재즈의 흐름은 1950년초 시작 되었는데,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가 1949년 뉴욕에서 리 코니츠(Lee Konitz), 제리 멀리건(Gerry Mulligan), 알 헤이그등과 함께 벌인 연주를 담은 "Birth of the cool" 이란 음반이 화제를 모으면서 부터이다..대표적인 흑인 재즈 아티스트인 마일즈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주로 백인계가 주도를 했었던 백인 음악으로(그렇다고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 편안하고 무드 넘치는 선율만큼은 굳이 따지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편안한 사운드를 느끼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연주자인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 쳇 베이커(Chet Baker), 빌 에반스(Bill Evans), 아트 페퍼(Art Pepper)등을 연상한다면 쉽게 이해가 갈듯 싶다..쿨 재즈에서 쿨은 시원하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뭔가 좋을때 쿨하다 라고 표현을 하게 되는데, 그 정도의 의미로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시대의 조류를 만들어 낸 한사람이 바로 리 코니츠(Lee KOnitz)이며, 기타의 피터 번스타인(Peter Bernstein), 베이스 스티브 길모(Steve Gilmore), 드럼에 마크 터너(Mark Turner)와 함께 2000년 뉴욕 St. Peter''s Church에서의 연주를 수록한 음반이다..이제는 팔순을 넘긴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지만, 그의 재즈에 대한 열정은 이 음반에 잘 드러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기분 좋은 연주는 과거의 담배 연기 자욱한 클럽을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분위기 속에,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곳에서의 커피 한잔을 연상 시킬정도로 깔끔하다. 연주에 어떤 힘이나 뛰어난 기교가 숨어 있다기 보다는, 오랜 세월의 경륜을 말해 주듯이 물이 흘러 가듯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처럼 막힘 없는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자연스럽고 편안한 재즈를 찾는다면 이 음반은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음질은 물론 최고수준이라고 보면 좋을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