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요일
여기 두 명의 남자가 있다. 한명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고 또 다른 한명은 사회 생활에 치여 사는이다. 이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의 약점(?)을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있는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남기게 한다. 우선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감독 관점에서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동시에 사회 생활에 찌들어서 사는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영화의 특징(?)은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를 캐스팅해서 촬영되었다. 감독의 전작인 [토토의 천국]에서도 이 배우
가 나오는데 [제 8요일]을 통해서 '다니엘 오떼이유'와 함께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장애인 최초로 칸에
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기도 한데 영화를 보면 알다시피 정말 받을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특히 '다니엘 오떼이유(아리)'가 '파스칼 뒤켄(조지)'를 길 가운데에
버린다. 버려두는 이유가 장애인 조지를 데리고 다니면 자신이 더 힘들어서이다. 결국은 한 생명이 죽을까봐 다시 찾아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조지가 몽골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는 장면이 있다. 사람들이 몽골인이라고 놀리는 것이 자신이 가지고있는 다운증후군에 대한 놀림을 알지못하는데 있는데 후반부에 자랑스럽게 몽골인의 통치자가 되는 상상을 하는걸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 학교 수업에서 들은바있는데 다운증후군이라는 말이 서양에서는 몽골증이
라고 들었다. 몽골증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몽골인과 닮았다는 말에서 나왔다고한다.)
여하튼 1996년 초겨울에 이 영화를 시사회로 접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느낌이 아직까지 기억나는걸 보면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거 같다. 처음 봤을때는 그냥 한 장애인과 사회인의 만남을 슬프게 보여준걸로만 해석해서 보았는데 수
업에서 관련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보니 정말 가슴이 아팟다. 또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특히 조지
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나오는 음악은 아직까지 생각날때마다 가끔 흥헐거린다. 멕시코인이 마마~ 어쩌구 저저꾸라고 부르
는 노래인데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명곡(?)으로 잘 알려져있다.
dvd 소개
dvd는 MG 미디어에서 출시가 되었다. 소리소문없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출시가 되었는데 아마도 정식으로 판권을 안사고 불
법 리핑을 통해서 출시가 된걸로 알고있다. 가격이 싸서 그런지 아주 허접한 케이스 표지와 구린 인쇄 상태를 보여준다. 시
디 표지를 보면 그나마 깔끔하게 나와있지만 왠지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 비디오 ★★★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을 지원한다. 비교적 오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예전에 극장에서 예
전에 봤을 당시 녹색의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데 dvd에서는 그렇게 예전 느낌이 나지않는다. 또한 어두운 장면에서의 화면 번
짐 현상은 눈에 종종 띈다.
■ 오디오 ★★★☆
오디오는 DD 5.1을 지원한다. 드라마 류의 영화라 크게 음분리되는 장면은 없지만 초반부에 천둥 치는 장면이나 비행기가
날라다니는 장면에서는 꽤 만족감을 준다. 또한 오리지날 스코어는 전체 스피커를 통해 잘 표현되어진다.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처를 보면 배우/감독 소개만 있다. 이처럼 좋은 영화에 관련 영상 자료가 없어서 참 아쉬울따름이다. dvd를 잘 만
들기로 소문난 프랑스에서 조차 대접을 그렇게 못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제발 많은 자료로 재출시해서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