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이라는 두명의 형제 감독이 있다. 그들이 찍는 작품은 거의 둘이서같이 감독, 시나리오, 제작을 맡아 영화를 만든다. 이들을 처음 알았던게 영화 [파고]를 보고나서이다. [파고]를 본 이유는 단지 그 당시에 좋아했던 배우인 스티브 부세미가 나와서였다. 그의 모습만 보고싶어서 영화를 봤었는데 행운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무지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 영화의 감독이 누군가 궁금해서 알아본 결과 코엔 형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다른 작품들은 어떨가 하는 생각에 그의 전작인 [아리조나 유괴사건], [바톤 핑크]를 봤는데 그들만의 유머가 각 작품 전부 잘 배어있어서 아주 좋았다. 그때부터 그의 팬이 되버렸고 신작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최근 작품 역시 기대만큼 아주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나온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역시 아주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그들의 데뷔작인 블러드 심플이다. 비디오 제목은 분노의 저격자인데 제목이 너무 좀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냥 영어 제목을 그대로 썼었으면 괜찮았을텐데. 감독이 말하는 영화의 제목의 뜻은 한 남자가 살인을 저지른 후 보이는 정신상태를 묘사하는것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국내 번역된 제목이랑은 전혀 뜻이 맞지가 않는다.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대충 이렇다. 한 부인이 어떤 남자랑 불륜 관계가 되는데 그 사실을 부인의 남편이 알게되어서 탐정에게 돈을 주고 살인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나...아무튼 영화 보는 내내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 지 모를 정도로 감독은 관객에게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비록 영화 중반에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84년에 만들어진 작품치고는 뛰어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영화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배우는 바로 프란시스 맥도먼드이다. [파고]에서 실제로 임신한 상태에서 영화를 찍기도 한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온다. 비록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최근의 모습에 비해서는 별로인듯하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한다. 또한 이 배우의 남편이 바로 조엘 코엔이라는 것이다. 최근에서의 알았는데 임신한 상태에서까지 영화를 위해서 연기를 시킨것은 좀 무모하다고 생각되지만 뭐 배우가 자청해서 했다면 할말이 없다. 아무튼 영화를 위해서 애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은 참 멋지다. 빨리 코엔 형제의 새 영화가 극장에 개봉되었으면 좋겠다.

dvd 소개

DVD는 영상프라자에서 출시가 되었다. 우연히 DVD방 갔다가 영화를 고르던중 발견했는데 코엔 형제의 영화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아무튼 그때 발견하고 기억하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해서 보았다. 케이스를 보면 겉케이스와 속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케이스 디자인은 겉케이스와 속케이스가 동일하다. 속케이스는 아마레이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제작사가 아마레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잘 알려져있지 않은 회사의 타이틀이 아마레이를 쓰니깐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소스는 아마도 코드 1과 동일한거 같다.

메뉴 화면을 보면 그냥 단순한 메뉴로 구성이 되어있다. disc를 처음 넣으면 동영상 메뉴가 뜬다 그러나 메뉴 이동시 그냥 달랑 메뉴만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메뉴 디자인은 제목에 blood가 들어가서 그런지 붉은 색으로 디자인을 한거같다. 챕터는 18개로 구성이 되어있고 자막은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렇게 4가지가 있다. 한글 자막은 꽤 번역이 잘되어 있어서 괜찮은거 같다. 그리고,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lg dvdrom에서 인식이 잘안되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삼성 dvdrom과 파이오니아 535k에서는 잘 돌아간다.

■ 비디오 ★★★☆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을 지원합니다. 84년 작품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좋은 화질을 보여주진 않는다. 화면 바로 앞에서 보면 지글지글 거리는 현상과 잡티가 종종 보이지만 그렇게 가까이서 영화를 보지 않기때문에 영화 보는데는 거의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어두운 부분의 장면에서는 형체를 조금 알아볼수가 없다.

■ 오디오 ★★★

DD 5.1과 DD 2.0을 지원한다. DD 5.1의 분리도를 보면 그렇게 액션이 안 나오는 영화라서 리어의 활용이 극히 드물다. 그러나 자동차 이동시에나 시동 걸릴때의 소리가 공간감이 있게 그나마 조금 느껴진다. 인물의 대사는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고 그럭저럭 들리는 편이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에서 그렇게 화려한 사운드를 느끼기에는 좀 힘든거같다. 뭐 별로 그렇게 사운드에 힘이 실린 영화가 아니지만..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쳐를 보면 우선 코멘트리에 한글 자막이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한다. 코멘트리를 실행해보면 미술감독 케니스 로링이라는 사람이 영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러나, 코멘트리를 하는 사람은 바로 코엔 형제중 하나이다. 일부러 속여서 그렇게 한거 같은데. DVD잡지에서 본거같은데 확실히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코멘트리를 시청해보면 영화 제작에 관한 정보를 잘 이야기해준다. 장면 마다 세세히 잘 설명을 한다. 때로는 그냥 영화의 장면을 그냥 그대로 이야기 하기도한다.

기타 서플을 보면 주연 배우와 감독의 소개가 있고 프로덕션 노트, 스토리 라인, 극장 예고편이 수록이 되어 있다. 배우와 감독의 소개는 그냥 간단하게 그들의 간략한 소개와 필모그라피가 소개되어 있다. 프로덕션 노트를 보면 이 영화를 그나마 잘 소개해준다. 영화 보기전에 한번 먼저 보고 시청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 라인은 그냥 말그대로 스토리가 간략히 소개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