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별갖 생각, 이거 저거 해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예를 들자면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판타지 소설보다 사이버 펑크 소설이 더 매력적인 이유라던지~ 그런거 혼자서 생각하고 개념을 스스로 잡아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요즘은 이거 저거 북쉘프 스피커들을 다시 사용해 보면 갖는 생각은 특정 장르나 음반의 경우는 몇급 더 높은 톨보이형 스피커보다 북쉘프 스피커의 소리가 더 친근하고 기분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략 왜 그런지는 느낌상 수긍이 가나, 정말로 왜 그러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골똘히 생각중입니다. 누구에게나 맞는 답은 찾기가 쉽지 않겠지요~ ^^;; 뭐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저 이외에도 다른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해봤던 문제일 것이니까요. ^^;;
이 이후로는 글이 반말투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 이렇게 메모라도나마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
하나의 기기가 유명해지기까지는 비단 성능뿐만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 부른다고 유명해지지 않듯, 오디오 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명해지고 그만큼 인기 몰이를 하는 제품들은 그만큼 어느정도는 성능이 보장되는 것이며 제품의 성향도 간접적으로나마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디오쟁이들의 편견과 선입견은 굉장히 오만 방자한 것인데, 대게가 첫인상이 별로였던 브랜드에 대해서는 나중에도 쉽사리 그러한 인식이 변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우리네 오디오쟁이들에게는 다들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떤 기기를 접하게 되더라도 머리속을 초기화 시킬려는 노력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게 쉽게 되면 내가 도인이지 서울 바닥에서 고생하고 있겠나~ ㅡㅡ;
어찌 되었건 나는 이 스피커를 그러한 머리속 초기화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디자인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다.
사진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실물을 보기 전에는 이 스피커의 스타일에 대해서 너무 편박을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 스피커는 내가 본 이래 가장 예쁘고 멋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스피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감도 시트지와는 차이를 달리하며 무늬목도 아니다.
국내에는 로즈우드 디자인만 들어오는 듯 한데, 원목을 깍아 만든 후면 슬림형 타입에 살짝 색을 입혀 놓은게 약간 오버를 하자면 정말 예술이다. ^^;;
그리고 우퍼는 케블라 유닛을 사용하여 노랏빛칼이 예쁘게 대비되며 가운데 광택으로 빛나는 검정색 콘이 노란빛깔의 이미지를 더욱 살려준다.
탤런트나 영화배우도 예쁜 애덜은 많다.
그러나 연기를 잘 해야 인정받는거 아니겠는가?
이 스피커도 역시나 모양과는 달리 소리는 기대보다 많이 떨어지는 정도라면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와피데일이란 브랜드가 다이아몬드 5로 일부 매니아들만 즐기다가 7.x 시리즈가 풀리면서 대중화가 된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에는 8.x 시리즈로 알려졌다시피니 그놈의 매트릭스 시리즈나 노티로스 시리즈로 알려지게 된 B&W 같은 브랜드와는 역시 선입견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아무리 이 스피커가 좋다고 해도 분명 대중은 B&W의 600시리즈를 더 좋은 스피커로 택할것이 분명하다.)
다들 생각하기에 와피데일이 와피데일 소리지 무슨 소리겠냐 생각하겠지만, 이 스피커는 분명 대충대충인 스피커는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어떤분이 스피커를 구별 지을 때 30만원대 스피커와 그 이상가는 스피커로 구분 짓는 걸 본 적이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더라도 가격적 한계 때문에 느껴지는 차이라면 '경질' 이라는 한마디로 표현되곤 한다.
여기서 '경질' 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 해서 질이 낫다는 것이다.
뭘 보고 소리의 질을 그렇게 함부로 평가하냐고 하면 완성도이다.
사람이 나이를 들거나 벼도 나이가 들면 고개를 숙이듯, 표현력이 산만스럽고 경박스러우며, 소리의 윤곽이나 방향성, 전망이 제 멋데로이며 밸런스가 좋지 않은 제품들이 대게가 이에 해당되곤 하는것 같다.~ ^^;;
개인적으로 일단 기본 조건을 관대하게 보는 고음이 선명하고 저음이 어쩌고는 그 적정선만 지나면 그런 특성을 질적으로 크게 연연해 하지는 않는 편이다.
와피데일 애볼루션 8은 이 가격대 스피커답지 않게 다분히 균형에 잡힌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짜릿한 고음도 싫어하고 저음의 양감이 너무 많은 것도 싫어한다.
사뭇 와피데일 EVO-8은 디자인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데로 예리하고 최대한 얇은 중고음에 가벼운 저음을 내줄 듯 하지만, 중고역은 너무 얇지 않은 음에 예리한 소리가 나지 않으며 적당한 두께에 살이 붙은게 팝 음악이나 대중가요 같은 것을 들을 때면 간간히 고음이 넓적하고 평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본인은 고음이 산만스럽고 다른 음들과는 구별되게 너무 튀어나와 어디까지 가야될지도 모르고 나도는 음보다는 적당한 살집에 어느정도의 중음과 비율을 이루는 음을 선호한다. 와피데일 EVO-8은 딱 그런음을 내주는 편이며 약간 아쉬운 면이라면 사용한지 이제 10일정도 되었기 때문에 기대하기로는 얼마간 더 사용을 해주면 고음이 좀더 풀리고 저음간의 분리감이 더 들어서 지금보다 훨씬 생기도는 음을 내줄 듯 하나 아직은 그런 음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직접 예상을 하기로는 분명히 이 스피커가 때가 되면 소리가 좀더 풀릴거라는 것을 짐작해본다. 현재로서도 와피데일 EVO-8은 넓은 곳이라면 넓은만큼, 좁은 곳이라면 좁은만큼 스피커 전방에 적당히 알록달록한 전망을 만들어 주어 음악 듣는 맛을 살려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음에 두께가 있다고 하니 또 음이 너무 답답한건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럴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이 볼륨 조절일 것이다. 와피데일 EVO-8은 음압이 87dB로 기억된다. 스펙을 과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좋은 출력의 앰프에 볼륨을 약간 더 올려주면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이 스피커는 고음, 중음, 저음간의 밸런스가 잘 맞다보니 소스가 적당히 필요로 하는 볼륨을 가장 적절하게 맞출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저음을 가지고 볼륨을 조정하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일부 스피커들은 고음이 너무 튀는 경우가 있고 음이 과도하게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와피데일 EVO-8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다보니 볼륨을 올리는만큼 음의 산만스러움이나 날림이 없이 볼륨을 높임으로인한 향상된 음의 생생함이나 무대감을 더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균형에 잡힌 음이라는 것은 그러고 보면 볼륨을 공간이 수용할만큼 높이더라도 듣기 좋은 소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즐겨 듣는 몇장의 음반을 가지고 이 스피커의 특징을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패트리샤 바버(Patricia Barber) / Cafe Blue
본인도 야신타, 다이애나 크랠, 메리블랙, 노라존슨, 이든 앳우드, 카산드라 윌슨, 뭐 이런류의 여성 보컬 이후 최근에 들어 듣게 된 음반이다. 자세한 건 잘 모르고, 오디오쟁이들의 테스트 음반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음반인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수상 경력도 있고, 특히나 일본쪽에 관련된 오디오 잡지들을 보면 이 음반이 자주 등장하곤 하더라~
주 기기로 주로 듣던 느낌은 아니지만, 패트리샤 바버의 관능적인 목소리와 온기로 딴청을 피울 수 없게끔 조여드는 느낌이 어느정도 살아난다. 경질의 사운드에서는 아무리 잘 녹음된 음반이라도 이런 느낌이 전혀 나질 않는다. 물론 자주 듣던 음반이라 아주 좋다는 느낌보다는 차이가 느껴지기는 하다. 음의 원근감이라덜지 보컬의 잔향과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전망이 많이 차이가 난다. 높이 조절을 조금 하면 개선이 될거 같기는 하고 미리 언급을 했지만, 신품 사용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음의 뉘앙스를 얼마나 잘 살려주나가 관건이라 제품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는 큰 의심을 갖지 않는다. 이 음반의 목소리를 표현해 내는데 이정도면 저렴한 스피커는 아니다 싶다.
이수영 4집 - 라라라 -
많은 매니아분들께서 대중가요나 팝음악 등에 jbl이나 클립쉬, 패러다임 등등의 스피커, 소위 아메리카 지방에서 만들어진 스피커들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는 근본적으로 유럽쪽 스피커에 대해서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와피데일은 어찌 된것인지 나의 애장기보다도 일반 대중가요를 들을 때는 더욱 더 친근하고 싱그러운 음을 들려준다. 뭐 스피커 특성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이러한 산뜻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몇곱절 더 고가인 나의 애장기에서 나오는 음에 버금가도록 들리기도 하니 이만하면 역시나 내가 대략 선택은 잘한 모양이다. 대중가요를 들려주는 이 와피데일 애볼루션의 특징이라면 대중가요를 마치 산뜻한 재즈처럼 들려준다. PC를 앰프에 연결하여 들을 때는 대중가요도 이거 저거 다 듣지만, 내가 소장하고 있는 시디로는 대중가요는 일단 여성 보컬밖에 없다. 이수영 4집의 '라라라'의 경우 자칫 쨍쨍거리면서 음이 이리 뛰었다 저리 뛰었다 요동을 칠수 있는 그런 류의 곡인것 같다. 그러나 이 스피커는 이 노래를 굉장히 산뜻하게 들려준다.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고 음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마치 어린 소녀가 저앞 발치에서 목각 실로폰을 연주하는 것처럼 정겨운 느낌이다. 지금은 '차은주'의 음반을 듣고 있는데 볼륨 조절 적당히 잘 하니 정말 느낌 잘아난다. 정말 괜찮다~ ^^;;
텔락 25주년 기념 클래식 컬렉션 (2 for1) - Telarc Celebrating 25 Years: The Classical Collection
16. Wolfgang Amadeus Mozart: Eine kleine Nachtmusik, K. 525, Mvt. 1, Allegro
17. Beethoven: Moonlight Sonata in C-sharp minor, Op. 27/2, Mvt. 1, Adagio sostenuto
나에게 클래식을 듣는 즐거움을 일깨워준 음반이다. 각 작곡가 별로 가장 대표되면서도 명곡들만 수록하여 두장의 시디로 만든 것인데 가격도 싸지만, 녹음도 정말 수준급이다. 특히나 클래식을 잘 모르는 나 같은 경우도 위의 두곡의 경우는 들어보면 익히 알만한 곡이다. 아시는 분께서 클래식은 흔히 아는 곡이나 듣기 편한 곡부터 접해보라고 했던 것이 정말 맞는 말이다. 16번 곡은 모짜르트의 현악 4중주곡이다. 세레나데라하여 밤에 어울리는 기악곡이라는데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음이 쨍쨍거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 현의 터치에 의한 넘실거리는 느낌도 좋다. 역시 대형기로 넓은 공간에서 듣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충분히 그 감성에 젖어들 수 있는 느낌이다. 다음은 베토벤의 흔히들 이야기 하는 월광 소나타이다. 어두운 밤 호숫가의 달빛을 떠오르게 하는 곡이라 하여 ‘월광’이라는데 역시나 여기서는 와피데일의 기대하고 있는 음색이 아직 나오질 않아서인지 약간은 답답하고 눅눅하게 느껴진다. 피아노 곡이라면 ‘데이브 그루신’ 같은 재즈계 피아니스트의 음반을 들으면 이런 느낌은 더 하는데 그래도 역시나 예리하고 얇은 음에는 그런 느낌을 제법 상쇄를 시켜서 듣기 좋게 해주는 반면 본래가 원음이 두꺼운 음에는 아쉽게도 음이 덜 풀린 탓이라고 말은 하고 싶지만 사실은 사실인 즉슨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귀에 익은 소편성곡을 듣는데는 상당히 푸근한 맛이 있다. 그렇다고 이런 음도 저럼 음도 아닌 것 처럼 답답한 것은 아니며 적당한 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위안거리로 역시나 기준 이하의 제품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TOTO BEST
토토의 음악 중에서는 Rosanna와 Africa를 가장 좋아한다. Rosanna는 전반부에 드럼소리와 그 뒤에 이어 나오는 건반 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로산나를 부르는 보컬의 목소리도 안정적이며 째지듯 들리지 않는다. 참으로 흥겨운 느낌이다. Africa는 라이브 버전이다. 정말로 자주 듣는 곡으로 제대로 느낌이 살아나는데는 이거 저거 많은 것이 필요한데 스피커의 기본적인 스케일이 작아서 보륨을 제법 높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어쩔수 없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저음이 제법 깔끔하고 볼륨을 많이 올린다고 해서 타이트한 저음이 나오면서 깨지는 일이 없다. 이것은 케블라 유닛의 특징으로 보이며 케블라 유닛과 페이퍼 유닛과의 약간의 상황에 따른 차이로 인식된다. (물론 케블라 유닛이 페이퍼 유닛보다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며 상황에 따라 그리고 스피커의 질적 그레이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TOTO 음반을 들으면서 느끼는 점은 전에 자주 듣던 음반이라 차이점이 크게 느껴져서인지 음의 윤곽이 뚜렷하고 빠른 비트의 팝이라면 모를까 특히 Africa 라이브 곡처럼 협주곡 타입의 곡에서는 단점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그다지 음의 직진성이나 전진력이 뚜렷하고 강렬한 제품이 아니다 보니 그런한 것 같다.
글을 마치며….
나는 세상에 나쁜 스피커는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러다가 정말로 기준 이하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그 스피커에 실망을 표하곤 한다. 그만큼 나는 스피커에 대해 관대한 소비자일 것이다. 이 와피데일 EVO-8 제품은 디자인만 생각하고 구입을 했다가 예상외로 좋은 느낌에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은 스피커이지만, 그다지 굉장한 칭찬이 된거 같지는 않다. 간단하고도 가장 파격적인 칭찬이라면 나도 쉽게 할수 있다.
‘ 직입니다~ ‘ ^^;;
그러나 이 스피커는 그다지 표면적으로 음이 또렷하게 청자를 자극해 주는 성향은 아닌 것 같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얼마 전에 아는 청취실에서 친근하게 지내는 몇몇분들과 다인 컨투어 1.1과 같은 스피커들과 함께 와피데일 EVO-8을 감상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도 다인 컨투어 1.1이 그만하면 꽤나 좋은 스피커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갖지 않지만, 만약에 내가 추측하는만큼 와피데일 EVO-8의 중고역이 조금은 풀려준다면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서는 다인 컨투어 1.1보다도 더 음악 듣기에 좋은 스피커가 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고음에서 저음까지의 부드러운 이음새, 어느 하나 음이 혼자 잘났다고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음색, 특히 목소리가 깨끗한 여성 보컬을 들을 때는 남녀 공학이었던 고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하던 날, 운동장을 메우고 있던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상의 풍선들이 생각난다. 무엇보다도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경박스럽지 않은 음색이라던지, 그리고 밀도감이 상대적으로 쓸만하다는 것이 내가 아직까지 경험한 이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나은 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싱그러우면서도 소박하고 정겨운 소리를 들려주는 점도 좋은 느낌을 갖게 된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다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 ‘이정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에 반해 영화배우였던 ‘심은하’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정현이 심은하처럼 되길 바랄수도 없는 것이고, 심은하가 이정현 처럼 되기를 바랄 수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와피데일 EVO-8이 절대로 클립쉬나 보스턴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접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을 찾는다는 것 또한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없으며 어느 한 제품이 모든 사람의 만족을 충족시켜 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 중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제품 중에 나에게 가장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찾아내서 그 기쁨을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경기탓인지 오디오쟁이들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듯 한데, 분명 AV시장은 예전의 HIFI시장에 비해 수요가 많이 늘었을 것이며 그에 따라 각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겉만 번지르르 하고 소리는 대충 나오는 제품들이 많다. 우리가 아는 많은 스피커들이 예상외로 그러한 제품들이 많지만 와피데일 퍼시픽 애볼루션 EVO-8은 그나마 그 수준을 약간 벗어난 공을 좀 들인 스피커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