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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저리게 느끼는바..
그 전쟁을 몇번 치루고 나니까 정신이 사나와 지더군요.. 아시죠.. 쫘아악 빨려들어가고 있는데 전화나 인터폰 울리거나 "여보!!!" 소리나면 정말 환장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밤에 영화볼때 헤드폰을 쓰기 시작했읍니다.. 그라도 사의 SR-80 이라는 제법 경쾌한 음악적으로나 AV용으로 괜찮은 물건입니다.. 원래 MD 와 쓰던물건인데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전후좌우상하인아웃으로 움직여대는 음장과 사람들의 또렸한 말소리는 없지만 폭발음과 저음, 그리고 배경음악은 매우 뛰어나더군요.. 그래서 헤드폰에 환장하기 시작했읍니다. 결국 헤드폰앰프마저 자작해서 쓰고 있는데 어지간한 AV 시스템 못지않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어떤 헤드폰을 $10,000 이 넘는놈도 있더라구요..
PC-DVD 에 연결된 프로젝터 켜놓고 밤에 앉아서 헤드폰으로 영화감상하는것도 꽤 괜찮습니다. 조심조심 들릴랑 말랑 하는 리어 갖고 씨름하느니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박력있는 헤드폰으로 보는것도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마눌님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를 헤드폰으로 감상하고는 "내 쬐끔 당신이 왜 이러는지 알겠어" 라고 하더군요.. 박력있는 사운드를 마음놓고 듣고난 후입니다.. 2시간 50분동안 눈하나 깜박 안하고 보더군요..
곰곰히 생각했읍니다.. 프로젝터만 남기고 AV시스템을 싹 팔고 차라리 인티앰프와 하이파이 스피커로 갈까 하구요..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데 뭐하러 이 난리를 치나..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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