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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에서 오신 귀부인.....
 번호 : 2112 | ID : lkg1109 | 글쓴이 : 이강진 | 조회 : 5204 | 추천 : 275
비엔나 어쿠스틱스(Vienna Acoustics) MOZART Grand (모짜르트 그랜드) (체리)
4,020,000 원
  비엔나 어쿠스틱스(Vienna Acoustics) MOZART Grand (모짜르트 그랜드) (체리)
  • 비엔나 어쿠스틱이 달라졌습니다. 더욱 고급스럽고 아름다워진 Grand 시리즈와 만나보십시오.
  • 많은 인기를 얻었던 모짜르트가 국내 가정환경에 가장 잘 맞는 크기와 사운드,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새로운 XTP 재질, 러버앳지로 완전히 새로워진 미드, 베이스 드라이브 유닛과 스캔스픽사와 공동개발한 트위터, 높은 강성의 인클로져, 음향을 고려한 그릴디자인과 스피커 베이스의 추가등이 Grand 시리즈에서 달라진 점입니다.
  • 구동이 어렵지 않으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밝고 섬세한 표현력을 갖춘 중고역과 풍부하면서 잘 정돈된 저역은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아름답게 재생합니다.
  • 본 제품의 가격은 1조의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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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하고 잘 생긴 이태리 청년이 먼저 왔다.
    혼자인 城主가 무료하거나 울적하지 않도록,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로
    城內를 채우는 일이 그 청년 집사의 몫이다.


    청년 집사는 처음부터 맡은 일을 잘 했다.
    城主의 신임이 짙어지자 더 당당해진 이태리 집사는 시키지 않은 일을 시작한다.
    城 이곳 저곳을 바꾸고,오랫동안 나름 열심히 제일을 해오던 下人들을 타박한다.
    프랑스 요리사를 데려오고,오스트리아 귀부인을 城主에게 소개한다


    오랫동안 城主를 괴롭히던 우울증이 장마 구름 걷히듯 사라지고
    매일 매 식탁마다 향기로운 와인이 곁들인 성찬이 프랑스 요리사를 돋보이게 한다.
    어둡던 城의 밤풍경이 축제로 바뀐다.
    여러나라 최고의 악사들이 불려온다......




    소리보다 음악이 먼저라고 늘 다짐하면서도
    문득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파인 홈피를 헤메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신테시스 앰프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들을만한 클래식 음반들이 꽤 있음에도 이상하게 그 쪽으로는 손이 덜 갔다.
    era design 14 스피커 玄소리는 내 취향이나 방향과는 아무래도 달랐다.
    그리고 앰프에 비하여 스피커의 표현력이 모자른 것은 분명했다.
    고민이 시작되면서,그러나 막연했던 나의 스피커에 대한 기준 또한 분명해졌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을 것.
    능률이 좋을 것.
    가급적이면 유닛을 자체 생산하는 회사일 것.
    만듦새가 고급스러우며 가격대가 현실적일 것.
    등등.....


    몇몇 회사의 제품들이 이 기준에 부합되겠는데, 내 고민은 쉽게 해결되었다.
    비엔나 어코스틱이다.
    전부터 갖고 싶었던 확실한 스피커다.
    그리고 그 회사 여러 식구들 중에서 당연히 Mozart.(크기와 가격이 딱 맞으므로.....)
    직접 보면 그 만듦새에 반하게 된다.
    무광과 유광 중간 정도 절묘한 광택과 굵직한 비엔나 어코스틱만의 스피커 터미널이 최고급 수준이다.
    스피커 어디를 봐도 허술한 구석이 전혀 없다.
    검정색 발굽 중앙에 금색 명패에 새겨진 로고까지 명품임을 눈으로 확인한다.
    인기 제품에는 이렇게 확실한 이유가 있다.


    나는 어떤 스피커이든지 처음부터 그릴을 걷어내고 사용하는데
    중음 유닛과 같은 사이즈의, 거미줄을 확대한 모습이라서
    스파이더콘이라 명명한 독특한 우퍼에 자꾸 눈이 간다.
    트위터는 스캔스픽과 공동개발한 실크돔.
    유닛부터 모든 부품,로고까지 확실한 오스트리아産.
    싸구려 의미의 China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리,
    신테시스 앰프와 연결하고 소편성 오케스트라 반주와 피아노로 노래하는
    안네 소피 폰 오터를 50여곡 정도 랜덤 설정, 다소 적은 음량으로 첫대면을 했다.


    글머리 짧은 우화寓話에 등장하는 비엔나 귀부인이 Mozart다.
    우리 집 Mozart는 큰 목청으로 마구 재껴부르는 땀내나는 씨름꾼이 아니다.
    얼만큼은 세상을 살아 사리가 분명한,
    격이 높고 기품이 있는 여성의 이미지다.
    얼굴만 그럴듯한, 칭얼대고 투정많은 철부지 공주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느낌에는 큰누나같은 Anne Sofie Von Otter 노래가 실려 더 분명해진다.
    가수 폰 오터와 스피커 Vienna Acoustic Mozart는 우연히도 같은 오스트리아 출신.
    스피커가 하도 마음에 들어 아직 가보지 못한 비엔나,언젠가 꼭 한번 들리고 싶다.


    목소리는 이전 스피커 era design 14도 좋았다.
    Mozart의 최대 장점,혹은 특기라면 현소리를 비롯한 生音악기 쪽이다.
    별로 손이 가지 않던 피아노 트리오,클라리넷 오중주,바로크 협주곡까지
    연주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듣게 된다.


    Eric Crapton의 라이브 앨범에서 Layla
    이 사람이 이 노래를 이렇게 깊은 감정으로 불렀나 의아할 정도로
    목소리 스러지는 끝까지 비브라토가 확실하게 잡힌다.
    스피커 해상력이 좋다는 건 이런거구나, 끄덕인다.
    Pop에서 전과는 다른 경험을 했다.
    7-80년대 Dire Straits,초기의 George Benson과 Bob James등이 좋았고
    최근의 컴퓨터 합성음등은 어울리는 동네가 아니다.



    다시 폰 오터, For The Stars 앨범 You Still Believe In Me.
    챔벌린 소리가 무대 저 안쪽에서 금가루를 흩뿌리듯 맑게 찰랑거린다.
    여기엔 스피커 외에도 프랑스 요리사의 신통함이 더해져 있다.
    D/A 컨버터 Atoll Dac 200의 능력이다.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글머리 억지 우화에서 신테시스 앰프는 집사로 은유했다.
    주인의 심중을 읽고, 아무 일이나 군말없이 성실하게 처리하는 자리다.




    신테스 앰프의 D/A컨버터 파트는 음장을 넓게 펼쳐 보인다.
    Pop이나 실황공연등을 볼때는 참 좋은데,음장 안길이는 깊지 않다.
    그게 아쉬웠다.무대 안쪽 까지 보이는.....


    어수선한 디지털 신호를 다스리려 잘 정돈된 정원같은 이미지의 音을 늘 소망한다.
    여러 악기와 목소리 배음까지 제 자리에서 들려오게 하는.....
    음식으로 비유하면 갖은 식재료를 잘 다뤄, 완성된 요리 접시 하나하나 제 자리에 놓여 있는.....






    城主의 행복을 위해 비엔나 귀부인의 자태와 교양은 필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한결같이 잘 처리하는 젊고 잘 생긴 집사 또한 없어서는 안된다.
    여기에 Meister Chef까지 같은 식구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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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너무 독특하고 개성있는 리뷰 잘 봤습니다.
    비엔나어쿠스틱 모짜르트 그랜드, 너무 잘생기고, 이가격대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만듦새와 마무리 입니다. 소리 또한 개성이 있습니다. 현악과 실내악, 그리고 보컬, 재즈, 블루스까지 정말로 듣기 좋은 소리릴 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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