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위한 소형 스피커 - Penaudio Cenya
August 29th, 2012 -- by Neil Gader
Source: The Absolute Sound
하이-엔드 오디오의 예술성과 매력을 전달해 주는데, 훌륭한 2-웨이 소형 스피커 만한 것은 없다는 것이 내 소견이다. 어떤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보다도 스탠드를 사용하는 2-웨이 스피커는 어떤 기준을 강조하거나 고조시킬지, 제외하거나 무시할지를 결정하는 예술적 소리의 선택을 조율하는 오디오의 가장 도전적인 균형 있는 행위들을 구현해준다.
3,999 달러의 펜오디오의 세냐(Cenya)는 옛날에 “비할 데 없는 해상도와 투명도”라는 호객꾼의 약속에 힘입어 거의 구입하려 했던 적이 있는 모든 음색적으로 그렇고 그런 뻔한 스피커들에 응수할 수 있는 답변이다. 우린 모두 그런 경험들이 있다. 그런 스피커를 집에 가지고 가서, 힘들여 셋팅 하고 나서는 왜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린 나는데 고기는 없는지 궁금해하곤 한다. 만일 소형 스피커의 효력과 허세에 의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세냐를 사용해 보기 바란다. 이 핀란드제 2-웨이 스피커는 이 부류에서 자신을 뛰어나게 만드는 몇 가지 독특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많지 않은 소형 스피커들이 할 수 있는 것처럼 공간(방)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근데 내가 너무 앞질러 나가는 것 같다. 대체 펜오디오는 누구인가?
핀란드의 펜오디오는 북미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신참인 편이다. 1999년에 설립되어 하이-엔드 오디오계에서도 신입인 셈이다. 이 회사의 핵심 두뇌는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새미 펜틸라이다. 세냐는 펜오디오의 첫 번째 2-웨이 모니터 스피커인 카리스마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다이내믹과 저역을 더 확장하여 만들어졌다. 세냐의 장식적인 외관은 자연스런 자작나무 마감에서 튼튼하고 간단명료한 비율까지 완전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다. 물리적인 외관은 깊이가 크게 보인다. 2-웨이 저음 방사형 디자인인 세냐는 높이가 약 28 cm이고, 앞에서 뒤 패널까지 깊이가 약 32 cm나 된다. 고음이 나오는 부분은 SEAS에서 만든 페로플로이드-냉각 섬유 돔 트위터이다. 6인치 마그네지움 합성 SEAS 엑셀 중저역 유닛은 방사형으로 보강된 가장자리와 스피커 자석의 위와 아래에 무거운 동으로 된 링을 가지고 있다. 두 유닛 모두 펜오디오사의 사양에 따라 만들어진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4 kHz이다. 최상급의 부품들이 전체적으로 사용되는데 요르마 케이블 내부 배선재, WBT 0730.12(Signature Platinum) 단자 나사, SCR 폴리프로필린 카패시터, Graditech 에어-코어 인덕터, 그리고 직접 만든 알루미늄 반사용-파이프 등이 있다.
펜오디오 스피커 케비넷의 구조는 독특하다. 멀티-구조 디자인으로 모든 내부 면에 1.5 mm 발틱 자작나무 베니어판을 사용한 멀티-구조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앞, 뒤, 위, 아래 패널엔 얇은 자작나무 판들을 겹으로 붙인 2 mm 두께의 합판 뒤에 19 mm 두께의 한 장의 MDF를 사용한다. 옆 패널들은 16 mm 두께의 견고한 발틱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지고 7개의 진짜 나무 합판들의 하나로 마감되고 락커칠을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자작나무 합판은 고급 가구에 쓰이느 급으로 전나무 합판보다 훨씬 더 비싸고, 핀란드에서 나오는 나무로만 만들어져 사용된다. 전반적인 구조는 고유의 자체 진동 감폭(댐핑) 특성과 상당히 낮은 캐비닛 무게를 지니며 매우 딱딱하고 강한 인클로져를 만들어낸다.
세냐는 강력한 힘을 가진 발전소이다. 순수하고 심플하다. 음악은 에너지를 얻은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보통 큰 풀-레인지 시스템에서 경험한 것과 매우 비슷하게 내 방을 채운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만일 이 작은 캐비닛을 역어 뚜껑을 들어올리면 그 안에서 속도를 내려고 우르릉거리는 작은 엔진을 발견 할 것 같은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었다. 확실히 포트를 적절히 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저역 유닛의 긴 통로로써, 또 전체 신호가 인클로져에 의해 흡수하기 보다는 실제로 방출되게 해주는 내부의 폭탄 보호소 같은 캐비닛의 역할을 해준다. 솔티와 시카고 심포니의 베토벤 9번(Decca)을 들으면서, 팀파니 소리가 단지 불분명한 공기압이나 포트의 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내 방에서 거의 40Hz 출력까지, 세냐는 그 녹음의 대부분의 분위기와 느낌을 재생해내었다. 실제 연주가 주는 살아있는 것 같은 무게감과 뼈에 살이 붙은 확실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음색에 있어 세냐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특성과 많은 소형 스피커들의 차갑고 딱딱한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따뜻하고 촉촉한 소리를 지니고 있지만 상당히 중립적인 중역대를 갖고 있다. 세냐의 특성 상 피아노 소리는 커다란 이점을 갖는다. 콘서트 그랜드의 소리는 매혹적인 섬세함, 터치감, 순간적인 속도감을 지니면서 소리의 공명을 유지하며 큰 악기의 본능적인 무게감과 육감적인 면을 잘 드러낸다.
보통 소형 스피커의 경험은 이미징, 소리의 무대감과 투명성 같은 작은 상자의 장점들을 균형 잡힌 행위로 분석해 내는데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2-웨이 스피커엔 최악인 낮은 옥타브 정보에 주로 의존하는 분위기의 단서나 몰입하는 양상 같은 더 파악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있다. 이것이 세냐가 기대치를 벗어나는 부분이다. 빠른 반사음이나 순간적인 속도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세냐는 대형 스피커가 지향하는 소리의 몸집과 기초를 생산해낸다.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에 나오는 바카날(Reference Recordigns RR-71)을 들으면서, 첼로와 베이스의 재생과 탄탄하게 쌓여진 받침대 같은 소리의 느낌에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 이 곡을 듣는 동안 세냐는 마치 훨씬 더 큰 유닛이 여러 개 달린 스피커를 생각나게 하며 내 리스닝 공간의 경계선을 확장시키며 오케스트라 소리의 벽을 높이 올려주었다. 이미지의 크기는 분명 다소 감소되어 있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형 스피커들의 한계를 드러내는 건조한 진공 상태 같은 분위기보다 녹음 장소를 나타내주는 공기와 무게 그리고 분위기의 단서들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에너지 넘치는 중저역은 잡아 뜯는 어쿠스틱 베이스와 강력한 타악기 소리에 에너지 감을 많이 더 증가시켜주었다. “Fields of Gold”에서 스팅의 연주 같은 남성 보컬에선 거만함을 뽐내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했다. 만일 기본적으로 따라 나오는 베이스라인이 있으면, 세냐는 마치 블러드하운드(사냥개)처럼 그것을 추적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세냐의 가장 중요한 성격은 따뜻함에 있다. 생상을 듣는 동안 느낀 건데 바이올린의 존재감과 울림이 약간 부족한듯한 것 같은, 위쪽 중역대에 위압적이지만 약간 뒤로 물러난듯한 특성이 있다. 가끔 소리가 약간 더 거리감이 있게 나는듯하고 정상적인것보다 느긋한 감이 있었다. 비슷하게 엘튼 존의 Honky Chateau 앨범에 “Mona Lisas and Mad Hatters”에서도 존의 리드 보컬은 부드러웠고 위쪽 중역대와 낮은 고역대가 약간 없어진 듯 했다. 플랫-피크 기타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만돌린의 울림 소리는 다소 뭉개져 있는듯하다.
세냐는 여기 저기 아무데나 막 사용할 수 없는 드문 스피커이다. 예를 들어 Audra MacDonald의 앨범 How Glory Goes [Nonesuch]에 “Bill”을 들으면서 어떤 중저역 부분이 두드러진 약간 무거운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것이 낮은 쪽의 디테일과 아주 작은 다이내믹 에너지를 가려버린다. 볼륨이 높은 경우에 가끔 높은 현과 목관 소리 위에 약간 희끄무레한 고 주파수대의 착색이 생긴다. 반면에 음향 공간은 압축된 거처럼 보이면서 약간 더 밀착되어 붐비는듯한 복잡한 그룹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설치에 대해서: 세냐는 위치 선정이 까다로우며 설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짧은 전면 배플이 귀 높이 근처에 오지 않으면 세냐는 고역에서 그늘지고 중저역에 두꺼운 소리가 난다. 최소한 70 cm 높이의 스탠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반응이 매끄러워지고, 전체 사운드스테이지가 밝아지고 합체되는 효과가 난다. 뒷면에 포트는 매우 활동적이어서 스피커 뒤에서 벽 사이에 거리를 잘 조정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펜오디오 세냐는 미국 시장에 새로 소개된 회사로써 성공적인 데뷰를 했다는 것은 아마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세냐는 흔히 있는 비슷한 모양새의 소형 스피커가 아니다. 세냐의 소리는 디자이너 펜틸라의 개인적 견해가 많이 반영된 스피커이지만, 큰 스피커처럼 생각되는 소형기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어필하기엔 더 없이 좋은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