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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아메리칸 사운드 탄생!
 번호 : 1993 | ID : | 글쓴이 : fineAV | 조회 : 10696 | 추천 : 373
The Fremont (더프레몽) 톨보이 스피커 (중고품)
23,000,000 원
  The Fremont (더프레몽) 톨보이 스피커 (중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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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타주에서 날아온 걸작중의 걸작!!
  • 스켄스픽 레벨레이터 트위터의 해상력과 듀얼 12인치 우퍼에서 뿜어져나오는 엄청난 스케일의 쾌감!!
  •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발력과 섬세한 표현력은 하이엔드의 극치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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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프레몽은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스펙에 명시된 입력 수치는 1~1000W 사이인데 1W를 명시한 이유가 의미심장하다. 수입원에서 출시 예정이라는 와백이라는 회사의 소출력 진공관 인티앰프를 물렸을 때에도 스케일의 부족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매우 투명하였고 아름다운 소릿결을 잘 표현해 냈다. 물론 대출력 앰프를 물렸을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주며 박진감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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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근 | 오디오 칼럼니스트


    벚꽃이 만발한 봄을 만끽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완연한 봄이다. 햇살도 따뜻하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자동차로 시내를 달리면서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맞으니 분명 봄바람이다. 이렇듯 어느새 찾아온 봄은 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만큼 좋은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김 기자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커버스토리로 기획된 제품의 리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샘에너지가 수입하는 제품으로 에스칼란테 디자인이 개발한 더 프레몽이라는 스피커이다. 수입원조차도 국내에 들여 온 지 이틀밖에 안 된 제품이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해 주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필자에겐 아주 따끈따끈한 핫 이슈가 되었다.
    ‘에스칼란테 디자인’ 필자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스피커 개발사이다. 스피커 가격을 물었는데 굉장한 고가의 스피커란다. 속으로 몇 번씩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또 하나의 겁 없는 신생 메이커의 탄생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수입원의 시청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문을 열자마자 디스토션이 걸린 전자기타 음악을 듣는 듯 짜릿한 느낌이 밀려왔다. 스피커의 생김새가 굉장히 특이했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미드레인지 유닛이 보이지 않아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미드레인지 유닛은 어디 있습니까? 물었다. 수입원의 대답은 ‘없습니다’였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이런 스피커를 만들 수 있겠냐 싶었다. 어이가 없었다. 제조사 스스로도 2웨이 디자인이라 밝히는데 1인치 트위터와 12인치 우퍼 간 주파수 연결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아니 가능한가? 스피커를 쳐다보면서 이 상황을 골똘히 생각해봤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직접 들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음악이 시작된 지 30초쯤 지났을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끓어오르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구조의 스피커에서 이런 대단한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거지? 순식간에 달아오른 흥분은 도저히 가라앉지 않았다. 에스칼란테 디자인의 더 프레몽, 이 스피커의 얘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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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이 스피커를 괴물이라 부르고 싶다. 어떻게 이런 구조에서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걸까? 제조사에서 더 프레몽은 다이렉트 커플드로 디자인된 2웨이 스피커라고 설명하는데, 12인치 우퍼가 적용되어 풀레인지를 재생(20Hz~20kHz)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다이렉트 커플드라는 것은 무엇이고 분명 외형으론 12인치 우퍼가 하나밖에 없는데 두 개가 사용되었다는 얘기는 무엇인지 어려웠다. 제작사는 좋은 소리 외에도 이런 숨바꼭질을 즐기는 것인가? 내심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비밀은 캐비닛 안에 있었다. 더 프레몽은 12인치 드라이버 두 개가 같이 움직이는 구조, 이를 통해 저음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구조인데 듀얼 우퍼가 성능의 모든 측면을 극대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간단하고 자세히 묘사하자면 배플 쪽에 12인치 우퍼가 장착되어 있고 캐비닛 내부에 그 반대편을 바라보는 우퍼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인데 이 사이는 밀폐 구조이다. 이런 구조로부터 재생되는 소리는 제작사가 얘기하는 2방향으로 4방향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 혁명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더 프레몽의 높은 기기적 완성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서 설명했던 다이렉트 커플드 디자인에 의해 굉장히 낮은 18Hz의 초 저역에서부터 50kHz의 초 고역까지 재생 가능한데 50kHz에 이르는 초 고역의 재생은 에스칼란테 디자인이 특주한 스캔스픽 레벨레이터 R2904 트위터에 의한 것이다(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50kHz까지 아무런 무리 없이 훌륭하게 재생한다고 한다). 그럼 더 프레몽의 칭찬은 여기서 끝날 것인가? 아직도 많다. 무엇보다 더 프레몽 제작자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싶은건 이 스피커의 음압이다. 무려 93dB에 이르는데 플로어 스탠드 스피커 중 이렇게 높은 음압을 가진 스피커는 흔하지 않다. 그런데 더욱 놀랍게 만드는 건 좋은 능률을 가진 이 스피커에 스펙상 1W에서 1000W의 출력을 가진 앰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커를 만들다 보면 자기 생각대로 만들기 어려운 부분 앞에서 현실적 타협을 이뤄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스펙상으로 본다면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소리는 어떨까? 첫 인상은 굉장했지만 장시간 듣는다면 분명히 단점도 튀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수없이 반복해서 들었던 음악이 바바라 보니가 부른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였다.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스피커의 중대역의 섬세함이나 표현력이 떨어지면 금방 티가 나는데 답답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만약 더 프레몽의 중대역 주파수에 딥이 있다면 소리가 가늘게 느껴지거나 소리의 피곤함이 몰려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문제점은 없었다. 정말 너무 완벽했다. 음장을 그려내는 능력도 매우 탁월했고 그녀의 목소리도 특별한 착색 없이 뛰어난 재생 능력을 발휘했다. 속으로 “그래 지금까지는 가격에 어울리는 소리를 답해 줬을 뿐이야, 구조를 확실히 뛰어 넘는 놀라운 소리를 들려주지만 이것만으론 손뼉이 아파올 정도의 박수갈채를 받을 순 없어”라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재생했던 벅샷 르퐁크의 뮤직 에볼루션에 혀를 내둘렀다. 정말이지 시스템 완성도가 웬만큼 높아도 완벽한 재생은 어렵다고 생각한 앨범인데 또 한번 속으로 (베이스 소리가 이렇게 사실에 가까울 수 있나? 아니 저음의 반응은 너무 정확하잖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베이스 소리만큼은 갈채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 지금까지 이만큼 완벽하다고 느껴본 스피커는 몇 없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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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오랫동안 들으며 필자는 더 프레몽의 장점이 아닌 단점을 찾으려 애썼던 것 같다. 하지만 들려주는 음악마다 더 프레몽은 자신의 멋진 소리를 필자의 귀에 각인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힘은 더해 갔다.
    더 프레몽은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스펙에 명시된 입력 수치는 1~1000W 사이인데 1W를 명시한 이유가 의미심장하다. 수입원에서 출시 예정이라는 와백이라는 회사의 소출력 진공관 인티앰프를 물렸을 때에도 스케일의 부족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매우 투명하였고 아름다운 소릿결을 잘 표현해 냈다. 물론 대출력 앰프를 물렸을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주며 박진감이 대단했다.
    신생 메이커에서 이런 스피커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놀랍다. 이런 완성도 높은 스피커 개발이 가능한 것은 에스칼란테 디자인엔 티에리 버지(Tierry Budge)라는 개발자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이 개발자는 탈론 오디오와 윌슨 오디오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소리만으로 판단해 보아도 더 프레몽은 확실히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아메리칸 사운드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리뷰를 마치고 수입원을 나서기 전 필자는 다시 더 프레몽 앞에 섰다. 그리고 다시 만져 보았다. 정말 견고한 캐비닛과 캐비닛을 받치는 금속 스탠드, 그리고 대단히 정확한 움직임의 12인치 우퍼. 굉장히 인상적인 첫 만남에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월간오디오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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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성

      정말 매력적인 소리의 소유자이더군요 더우기 중저역의 밀도감과 슈퍼트위터의 해상력은 제가 지난 4,5년간 봐온 스피커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번 아이어쇼에서 다시한번 성능을 확인한후 계를 털 생각입니다. ㅎㅎㅎ

    fineAV

      정말 괴물 스피커죠^^
    계를 털 생각이시다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ㅋㅋ
    아이어쇼에서 확인도 좋지만
    지금 파인AV 시청실에 오시면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Best Price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용석

      오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멋진 놈이라는 생각만 계속 하게 되더군요.

    안형창

      10여년 전의 일이라 생각됩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쇼에 참가해서 그해 알렉시스파크의 하이엔드 참가업체중 가장 뛰어나다고 느꼈던 스피커가 있었지요. 그브랜드네임은 James Louder Speaker로 기억하는데...
    그 스피커의 소리는 정말 제가 수년간 들어보지 못한 그런 정결하고 풍요로운 소리였습니다. 물론 라인을 잡아 한국에 소개했지만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고 디자인이 약간 뒤지던 그 제품은 결국 실패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였지요.
    이 에스칼란테 프레몽을 처음 접한것은 이제 일년째 됩니다. 당시 저의 마음을 흥분케 했던 주이유는 이 제품의 사운드가 당시 제임스 라우더 스피커와 유사한점이 있어서 였는데 공교롭게도 회사의 위치또한 비슷한 유타(Utah)주에 있었습니다. 지난 일년간 이 프레몽은 국내나 외국에서도 뿌리를 내렸고 뿐만 아니라 매니아도 많이 확보한 사랑받는 제품이 된 것 입니다.
    참 좋은 소리를 가진 대단한 스피커입니다.

      써본 CDP중..최고였떤 기억이.
      가격대의 몇배의 소리를 들려주는 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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